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캡처
최애 웹 소설 ‘폭군님은 집착광공’이 유일한 삶의 낙인 여대생 K(서현)는 갑작스러운 연재 중단 소식에 충격을 받는다. 분노를 참지 못한 K는 ‘왼쪽 발로 써도 이거보다는 더 잘 쓰겠다’를 포함한 악플을 잔뜩 남긴 뒤 잠에 들었다.
K는 소설 속 병풍 단역 차선책(서현)으로 깨어났다. 소설의 애독자였던 K는 금세 세계관에 적응했고 여주인공이 아닌 제대로 된 대사조차 없는 단역으로 빙의한 것에 의아함을 느꼈다.
차선책은 영의정의 네 자녀 중 막내딸로 소설 속에서 악역 도화선(지혜원)의 악행을 목격하고 소문을 퍼뜨리는 단출한 역할로 등장한다. 차선책에게는 자애로운 부모님과 철은 없지만 심성은 착한 세 명의 오빠가 있었다.
아침 밥상을 받은 차선책은 진수성찬 반찬에 빠져 푸짐한 식사를 즐겼다. 가족들은 늘 입맛이 없어하던 막내가 평소답지 않게 폭식하는 모습에 놀랐고 이에 차선책은 “이 비싼 걸 남길 수는 없죠.”라는 현실 말투로 이목을 끌었다.
몸종 방울이(오세은)이 사대부 여식들의 모임 ‘다홍회’ 준비를 위해 서둘러야 한다고 재촉했고 이에 영의정 차호열(서현철)은 엄청난 금액의 돈을 차선책에게 건네며 “한 푼도 남기지 말고 쓰거라.”를 당부했다.
차선책은 “아버지 분부에 따라야지요.”라며 조신 모드로 돌변했다. 차선책은 가만히 있어도 밥을 먹여주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치장해 주는 것도 모자라 옷까지 입혀주는 명문가 집안 딸의 행복한 일상에 점점 빠져들기 시작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극본 전선영, 연출 이웅희, 강수연)는 로맨스 소설 속으로 들어가 병풍 단역 캐릭터가 된 평범한 여대생이 소설 최강 집착 남자 주인공과 하룻밤을 보낸 뒤 펼쳐지는 경로 이탈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다. 서현과 옥택연의 유쾌한 조합이 몰입감 넘치는 로맨틱 코미디를 그려낸다.
매주 수, 목 저녁 9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