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박종철의 유가족이 출연해 유가족이 겪어야 했던 끔찍했던 기억을 털어놨다.
부검 중 박종철의 폐에서 발견된 특정 소견은 그가 고문을 당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스모킹 건이 되었다. 폐에서 강물에 사는 플랑크톤이 발견됐고 익사 사체에서 발견할 수 있는 흔적들이 가득했다. 이를 증거로 피해자가 고문을 당했다는 기사가 게재됐고 사건의 진실이 세상 밖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MC 이지혜는 “작은 의심 하나도 지나치지 않은 검안의와 법의학자 덕분에 어두운 진실이 밝혀질 수 있었다.”라며 안타까운 청년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 담당자들의 용기에 감탄했다.
물고문에 의한 익사로 예측됐던 박종철의 사인은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판명됐다. 조사 결과 509호에 자리하고 있던 욕조에서 물고문이 자행됐고 욕조 턱에 박종철의 목이 눌리며 압박이 가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고문 경찰 2명이 빠르게 체포됐다. 두 형사는 수감 이후 계속 울고 찬송가를 크게 부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언제 제거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고문에 가담한 경찰이 총 5명이라는 폭로가 터져 나왔고 이에 고문 경찰이 추가로 구속됐다. 이어 국무총리, 법무부장관, 안기부장, 검찰총장 등 권력 핵심 인물들이 전부 경질됐지만 유가족은 제대로 된 사과조차 받지 못했다.
스튜디오에 출연한 박종철의 형제는 최초로 시신을 마주했던 의사 오연상에게 “선생님의 용기가 죽은 종철이를 일으켜 세우고 세상을 바꿨습니다.”라는 감사의 뜻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MC 안현모는 “그 시절에도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해낸 이들이 있었기에 사회가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다.”라는 소감을 전하며 깊은 울림을 자아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