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안재욱이 엄지원에 술도가에서 나오라고 제안했다.
7일 방송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개성 만점 5형제와 결혼 열흘 만에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졸지에 가장이 된 맏형수가 빚어내는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앞서 마광숙(엄지원)은 오장수(이필모)와 결혼을 했다. 오장수는 돌아가신 부모의 뒤를 이어 양조장 '독수리술도가'를 운영 중이었다. 둘째 오천수(최대철 분)는 한성증권 강남지점 투자팀장이었다. 셋째 오흥수(김동완 분)는 연애기획사에서 유명 아이돌의 안무를 짜는 안무팀장, 넷째 오범수(윤박 분)는 스탠퍼드에서 석박사를 밟은 후 한국에서 교수로 일했다. 막내 오강수(이석기 분)는 해군특수부대 대원으로 복무하고 있다. 오장수는 이 다섯 형제의 맏아들이었다.
하지만 오천수는 2년 전 퇴사한 상태였다. 그가 팀을 대표해 회사가 입은 손해에 책임지고 사표를 냈던 것. 오범수 또한 형에 말하지 못한 비밀이 있었다. 바로 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었던 것. 마광숙의 달콤한 신혼 생활도 오래가지 못했다. 오장수가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
설상가상 남편이 지켜온 가업인 독수리술도가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마광숙은 우체국을 그만두고 술도가를 인수 받았다. 마광숙은 오장수가 알려준 레시피를 떠올리며 신제품 장광주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마광숙은 막걸리를 한동석(안재욱)이 운영하는 LX호텔에 납품할 수 있게 됐다. 한동석은 마광숙을 향한 마음이 커졌고, 결국 고백을 하며 직진했고 두 사람은 연인이 됐다.
마광숙은 한동석과 연인 관계라는 사실을 고백하기로 마음먹었지만, 자꾸만 타이밍을 놓쳤다. 결국 마음의 준비가 안 된 시동생들이 먼저 이 사실을 알게 됐고, 마광숙에 서운함을 토로했다. 울면서 나온 마광숙을 본 한동석은 다시 마광숙의 손을 잡고 술도가 안으로 들어섰다.
한동석은 "진즉에 시동생들에게 공개하고 싶었지만 광숙 씨가 본인에게 맡겨달라고 해서 뒤로 물러나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순서가 좀 엉켰습니다"라며 한동석은 "광숙 씨는 술도가 안정되고 시동생분들 다 자리 잡을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했지만 내가 서둘렀어요“라고 밝혔다.
또 ”광숙 씨랑 나는 서로를 알아가며 충분히 조심스럽게 여기까지 왔어요. 술도가나 시동생분들 모두 안정되고 행복해야 광숙 씨도 행복해진다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내 욕심만 갖고 서두르지 않을 테니까 동생분들 잘 지켜봐 주길 바랍니다"라며 덧붙였다. 하지만 오흥수는 "그러니까 결국 우리 형수를 데려가겠다는 거잖아요"라면서 반감을 드러냈다.
다음날 공주실(박준금)은 술도가 형제들에게 밥 대신 컵라면을 차려주며 무언의 경고를 날렸다. 공주실은 “내 딸 앞길 막는 사람들한테 밥까지 대령해야겠어? 그동안 차려준 밥이 아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구 하나 내 맘에 들게 축하해주는 사람이 없다. 넷이 똑같아”라면서 한탄했다. 오흥수는 술탓으로 돌리면서도 “형수님 좀 뵙고 오겠다”면서 자리를 피했다.
이후 한동석은 마광숙을 만나 대화를 이어갔다. 그는 마광숙에 “술도가에서 나옵시다. 나는 하루빨리 그 집에서 나오게 하고 싶은 생각밖에 없어요. 시동생하고 동생처럼 지낸다는 말을 내가 너무 믿었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마광숙은 “이건 제 선택이에요. 회장님과의 관계가 제 삶이듯, 시동생과의 관계도 제 삶이에요. 둘 중 어느 하나를 포기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요”라고 답했다. 한동석은 “어제 그런 상황을 보고도 그런 말이 나와요?”라면서 걱정했지만, 마광숙은 “그래서 더더욱 잘 해결해보고 싶어요. 지켜봐주세요”라고 답했다.
한편 KBS 2TV 특별기획 새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