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모창 가수가 거짓말에서 벗어나 진실한 행복을 찾아가는 '그곳에 두고 온 라일락'이 내일 밤(28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그런 가운데, KBS '드라마 스페셜 2020-그곳에 두고 온 라일락'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박기현 PD와 배우 이한위, 정유민, 설정환이 자리했으며 KBS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 중계로 진행됐다.
'그곳에 두고 온 라일락'은 트로트 모창 가수와 그의 딸이 거짓투성이 연극에서 벗어나 진짜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휴먼 드라마다. 이를 연출한 박기현 PD는 "트로트를 베이스로 한 드라마이기에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어 있다. 찾아보고 드라마를 관람하면 더 재밌게 관람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작품의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트로트 가수 라진성 및 라일락, 1인 2역을 맡은 이한위는 "주로 조연, 단역을 하다가 이번에 주연을 맡아서 그런지 이 작품은 찍어도 찍어도 끝나지 않았다. 당연히 주인공은 분량이 많겠지만 실제로 경험을 해보니 달랐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주연을 가까운 미래에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 그것이 목표는 아니다. 늘 해왔던 대로 꾸준하게 건강하게 활동하는 것이 목표다"라며 진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라진성 및 라일락의 딸 라신혜 역을 맡은 정유민은 이한위 배우를 언급하며 "처음 만남이 어렵고 긴장될 수 있었는데 그런 부분을 편안하게 해줬고 내가 가지고 있던 연기에 대한 고민을 잘 이끌어줬다. 그런 것이 잘 녹여져서 방송이 재밌게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자신이 맡은 라신혜 역과 작품에 대해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거짓투성이가 된 상황 자체에서 살아가는 인물이다. 신혜가 지닌 콤플렉스로 인해 생겨난 갈등을 어떻게 헤쳐나가냐를 보는 것이 드라마를 보는 키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신혜가 알아가고 깨우쳐가는 성장드라마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강연우 역을 맡은 설정환은 작품에 대해 "드라마의 스토리도 좋지만 메시지도 좋다고 생각한다. 나의 주체성과 본질을 생각하면서 나를 사랑하고 나를 돌봐야 행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있는 작품 같다. 드라마가 끝난 후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할 작품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촬영장 비하인드 에피소드에 대해 "이한위 선배가 1인 2역을 하다 보니 그런 촬영을 해본 적이 없어서 신기했다. 같은 장면을 여러 번 찍게 됐는데 그러기에 더욱 촬영에 피해를 주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제작발표회 현장을 마무리 지으며 마지막으로 배우들은 단막극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한위는 "단막극은 배우, 감독, 작가 모두에게 필요한 존재다. 내가 데뷔한 후 지금 돌이켜 보면 매회 소재가 다른 여러 가지 특집 드라마를 하면서 '이렇게 단막 드라마가 많구나'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시청자들에게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단막 드라마가 지속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유민은 "연기를 시작한 지 올해로 10년이 됐는데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꿨을 때 한 번쯤 꿈꿔왔던 단막극을 존경하는 선배와 같이 출연하게 되어 영광이었다. 단막극이 주는 의미와 특별한 에너지가 있어서 어릴 때부터 동경했던 것 같다. 단막극이 10년, 20년 지속되어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훈훈한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KBS '드라마 스페셜 2020-그곳에 두고 온 라일락'은 내일 밤(28일) 밤 10시 30분에 방영된다. (KBS미디어 정지은)
[사진= '드라마 스페셜 2020' 제작발표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