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아내와 가깝게 지내던 이웃을 살해한 천 씨의 파렴치한 행적이 드러났다.
40년 전 행상을 하며 타지를 돌아다니던 천 씨(가명)는 아내 박 씨(가명)를 만나 결혼했고 결혼 후 아이 셋을 출산했다. 천 씨는 돈을 벌겠다며 혼자 서울로 상경해 다른 여자와 동거하며 가정을 파탄냈다. 이후에도 천 씨는 전국을 다니며 여러명의 여자와 함께 지내며 아내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밖으로 나도는 천 씨 때문에 박 씨는 혼자서 아이 셋을 키웠다. 남과 다를 바 없이 지내던 중 박 씨의 교통사고 소식을 접한 천 씨가 병원에 입원 중인 아내를 갑자기 찾아왔고 직접 간호를 하겠다며 고향으로 돌아왔다.
당시 천 씨는 돈도 없고 갈 곳 없는 처지였고 남편을 거부하던 아내는 결국 방 한 켠을 내주게 됐다. 고향에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아 천 씨는 인근 다방을 드나들기 시작했고 다방 여주인 한 씨와 눈이 맞는다. 이지혜는 “바람 피우는 재주가 남다르다.”며 이해하기 힘든 천 씨의 행동에 혀를 찼다.
천 씨는 20살 연하의 내연녀를 고향 마을로 데리고 들어와 등산로 입구 근처에 술집 차리는 걸 도와줬다. 이 술집 바로 옆 집이 숨진 공 씨 부부의 식당이었다.
소식을 접한 아내 박 씨는 남편 천 씨에게 밥을 챙겨주지 않았고 방에는 난방도 해주지 않았다. 두 사람의 관계는 점점 나빠져 갔고 박 씨는 남편에게 내연녀를 정리하라며 늘 잔소리를 퍼부었다.
천 씨가 내연녀 가게에 나타나면 공 씨(가명) 노부부가 소식을 아내 박 씨에게 전달했고 이에 박 씨는 내연녀 가게로 찾아가 머리채를 잡는 일이 반복됐다. 사건 발생 3일 전에도 아내 박 씨가 내연녀 가게를 찾아가 난동을 부렸다는 진술이 확보됐다.
경찰은 천 씨를 긴급 체포했지만 그가 청산가리를 어떻게 먹이고 어떻게 구했는지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가 드러나지 않자 이를 간파한 천 씨는 언론사와 인터뷰까지 진행하며 당당하게 결백을 주장했다. 증거 확보를 위해 경찰은 밤을 새워 노력했지만 결국 천 씨는 제 발로 경찰서를 걸어나갔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