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3일 방송된 KBS 2TV <스모킹 건>에서 보령 청산가리 살인 사건의 전말을 다뤘다.
2009년 4월, 한 시골 마을에서 공 씨(가명) 노부부가 사망한 채 발견됐다. 노부부 사망 하루 전에는 아랫집에 살던 77세 여성 박 씨(가명)가 숨진 채 발견됐고 한마을에서 세 명이나 연달아 숨을 거두자 경찰의 수사가 진행됐다.
경찰은 시신을 발견한 박 씨의 남편 천 씨(가명)에게 동의를 얻어 박 씨와 함께 노부부의 시신을 부검했다. 부검 결과 특별한 외상이 없어 지병으로 인한 자연사로 판단됐던 세 구의 시신에서 질식사의 대표 징후들이 발견됐다.
MC 안현모는 “셋 다 목이 졸려 사망한 건지?”를 확인했다. 목이 졸린 것으로 추정하기에는 세 구의 시신 모두 외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대신 위점막에서 출혈이 발견되며 독살이 의심됐다.
이지혜는 “뭘 잘못 먹은 건지?”를 질문했다. 세 구의 시신에서는 소량의 청산가리가 발견됐고 이는 하루의 차이를 두고 사망한 세 명이 하나의 사건으로 연결되는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
사망한 세 사람은 가족처럼 서로를 챙겨주던 사이로 밝혀졌다. 그들은 사건 발생 전 날 꽃박람회 단체 관람을 다녀왔고 돌아오는 길에 인근에 있는 식당에서 설렁탕 식사를 함께 한 뒤 각자의 집에 돌아갔다.
경찰은 꽃박람회 관광을 다니며 먹었던 음식물을 모두 조사했지만 특이점은 없었다. 무엇보다 일정을 함께한 이들에게서는 아무런 이상도 나타나지 않았기에 청산가리를 관광 일정 중 섭취한 것으로 보기에는 어려웠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