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후
19일 개봉하는 영화 <28년 후>의 연출을 맡은 대니 보일 감독과 각본을 맡은 알렉스 가랜드가 영화 속 배경 설정부터 감염자들의 특성까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직접 들려준다.
좀비물의 역사를 새로 쓴 레전드 영화 <28일 후>에 이어 18년 만에 정통 후속작 <28년 후>로 돌아온 대니 보일은 “<28년 후>를 준비하며 종말 이후 재건된 세상의 모습을 상상하곤 했다”라며 분노 바이러스가 시작된 이후의 세계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나갔다고 전했다. 알렉스 가랜드 역시 “과연 ‘28년’이라는 세월이 어떤 의미일지에 대해 자주 논의했다” 라면서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도사리는 영국의 현재 모습부터 주변 각국의 반응은 과연 어떨지 등 디테일하고 다양한 질문을 던지며 제작 초기부터 세계관을 탄탄히 쌓기 위해 노력했음을 밝혔다.
<28년 후>의 주요 무대가 되는 ‘홀리 아일랜드’와 ‘본토’에 대한 설정 또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일부 생존자들이 모여 사는 철저히 격리된 섬 ‘홀리 아일랜드’에 대해 “방어 체계를 갖춘 둑길로 보호받고 있지만 기계 장치는 물론 전기나 연료도 없다”라고 설명한 대니 보일은 “우리 삶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이 한순간에 쓸모 없어진 것”이라며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한 삶의 형태가 그려질 것임을 예고했다. 바이러스에 잠식당한 ‘본토’에 대해서는 “섬에 남겨진 사람들에게 희망과 위협이 공존하는 세상으로 다가올 것”이라 전해 완전히 대비되는 두 공간에서 어떤 극적인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28년 후
알렉스 가랜드는 “어떤 이유로든 한 나라가 붕괴되면 그곳은 대부분 버려진다”라며 “이 과정에서 냉혹하고 현실적인 약육강식의 논리가 작용한다” 라고 말하며 단순히 감염자와 생존자 사이의 사투에 그치는 것이 아닌, 더욱 거대한 시스템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 본성에 대한 주제를 다룰 것임을 암시해 작품에 대한 기대치를 높인다.
마지막으로 대니 보일은 “영화라는 매체에는 본능적인 측면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의 한계치까지 밀어붙여야 한다는 책임을 느낀다”라면서 “숨이 막힐 정도로 강렬한 체험을 선사하고 싶다. 후속작을 넘어선 완전히 새로운 영화가 될 것”이라는 포부와 함께 영화가 가진 궁극적 가치와 재미를 놓치지 않으려 심혈을 기울였음을 자신하며 예비 관객들의 관심을 더욱 고조시킨다.
영화 <28년 후>는 28년 전 시작된 바이러스에 세상이 잠식당한 후, 일부 생존자들이 철저히 격리된 채 살아가는 ‘홀리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소년 ‘스파이크’가 난생처음 섬을 떠나 바이러스에 잠식당한 본토에 발을 들인 후 진화한 감염자들과 마주하며 겪는 극강의 공포를 담았다.
28년 후
조디 코머, 애런 존슨, 랄프 파인즈, 잭 오코넬, 알피 윌리엄스 등이 출연하는 영화 <28년 후>는 6월 19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사진=소니 픽쳐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