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라가 이재욱을 위해 로맨틱한 프로포즈를 준비했지만 슬픈 결말을 맞이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은 인생 역변을 맞이한 피아니스트 구라라(고아라 분)와 슬픈 과거를 지닌 청년 선우준(이재욱 분)의 로맨스를 그려왔다.
선우준이 혈액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구라라는 선우준을 위한 프로포즈 이벤트를 준비하기로 했다. 크리스마스에 맞춰 피아노 학원 라라랜드의 피아노 연주 파티를 열기로 결심한 구라라는 선우준에게 피아노 연주 무대를 함께할 것을 제안했다.
선우준은 "내가 할 수 있을까"라며 망설였지만 구라라의 해맑은 목소리에 그 제안을 수락했다.
이후 구라라는 모든 마을 사람들을 초대해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었다. 선우준과 구라라의 피아노 합주가 벌어진다는 소식에 마을 사람들은 훈훈한 크리스마스 파티 분위기 속에서 호들갑을 떨었다.
하지만 구라라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선우준에게 폭설로 인해 비행기가 연착되어 파티에 제때 참석하지 못한다는 메시지를 받게 됐다.
결국 직접 연주하는 것 대신, 선우준의 영상을 스크린에 띄우고 동시에 연주했다. 비록 영상이지만 구라라는 즐겁게 호흡을 맞췄다. 서로를 향해 걸어왔던 순간들을 기억하며 행복한 얼굴로 연주를 이어나갔다. 연주가 끝난 후 박수 갈채가 이어졌고 구라라는 영상 속의 선우준과 함께 행복해했다.
하지만 파티가 끝난 후 선우준을 기다리고 있던 구라라는 뜻밖의 손님을 마주했다. 그는 바로 선우준의 어머니였다.
선우준은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 선우준의 어머니는 구라라에게 "고마워요. 준이가 그러더군요. 여기에 있는 누가 너무 행복했었다고. 준이가 여기오기까지 얼마나 상처받고 얼마나 외로웠을지 생각하면 내가 마음이 너무 아파서 숨을 쉴 수가 없어요"라며 오열하고 자책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구라라는 선우준에게 무슨 일이 있냐고 물었고 선우준이 혈액암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무너졌다. 사실 폭설로 늦게 도착한다고 말했던 메시지 또한 그의 어머니가 보낸 것이었고 구라라를 위해 찍은 리허설 영상 또한 한 달 전에 찍은 것이었다.
이 비통한 소식을 접한 마을 사람들은 저마다 슬픔에 잠겼다. 기묘한 인연으로 만나게 된 두 남녀, 선우준과 구라라는 이렇게 슬픈 결말을 맞으며 이별하게 됐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후, 갑작스럽게 선우준이 등장했다. 구라라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귀신 아니지?"라고 재차 물었고 선우준은 그런 구라라에게 미소를 지었다. 뒤이어 선우준은 구라라에게 키스를 했고 '도도솔솔라라솔'은 막을 내렸다.
한편, 배우 조여정과 고준 주연의 새로운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는 오는 12월 2일 KBS 2TV를 통해 매주 오후 9시 30분에 방영될 예정이다. (KBS미디어 정지은)
[사진= '도도솔솔라라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