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엄지인, 홍주연 아나운서가 함께 무대를 꾸몄다.
31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2025 예능 급등주’ 특집으로 펼쳐졌다.
이날은 MBC 출신으로 프리 선언을 한 김대호의 KBS 첫 출연이 시선을 집중시켰다. ‘불후의 명곡’을 통해 KBS에 첫 입성한 김대호는 시작부터 열정 포텐을 터트리며 남다른 욕망을 드러냈다. 앞서 김대호는 “KBS 너무 좋다”를 연발하는가 하면 ‘KBS의 아들’ 자리를 정조준 하며, 동생인 이찬원을 ‘형’이라고 부르며 “KBS 둘째 되겠다”라고 외쳤다.
MC 이찬원은 "김대호가 프리선언하자마자 방송계는 김대호 모시기로 난리였다. '불후의 명곡' 역시 김대호를 섭외하기 위해 애를 많이 먹었다"라고 물었다. 김대호는 "이번 회차 타이틀이 '예능 급등주' 아닌가. 내가 급등주는 맞지 않나"라고 당당하게 답했다.
심지어 김대호는 냅다 바닥행을 선택하며 예능 급등주다운 행보를 보였다. 그는 바닥에 엎드려 선미의 '24시간이 모자라' 무대를 직접 선보였다. 출연진은 김대호의 열정에 "프리는 다르네!"라며 놀라워했다.
이날 김대호는 "한 달 치 스케줄이 꽉 차 있다"는 소문에 "그건 잘못된 정보"라며 정정했다. 그러더니 "석 달 치 스케줄이 풀이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이날 ‘프라힌 아나운서’로 날아오르고 싶은 심정을 담아 YB의 ‘나는 나비’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가창력은 없지만, 영혼을 갈아 넣겠다”라고 결의를 다지더니, “’불후의 명곡’에 나오게 된 건 도전이다. 내가 언제 이런 무대를 해 보겠나. 제 현재 모습과 바람이 담긴 ‘나는 나비’로 위로를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여 마음을 찡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방송에는 아들 김대호의 도전을 응원하러 자리한 김대호 어머니의 모습이 포착돼 훈훈함을 더했다. 김대호 어머니는 경연 내내 밝은 미소로 박수 치며 음악을 즐겼다. 특히 김대호의 무대가 끝나기 무섭게, 이찬원이 “둘째 합격”이라는 말을 하며 김대호의 무대를 인정했다.
이날 김대호는 ‘KBS 안방마님’이자 ‘84년생 동갑내기’ 엄지인과 불꽃 튀는 견제를 펼치기도 했다. “방송국에 친구가 없다”라는 김대호의 말에, 엄지인이 “여기 오면 내가 친구 해줄게”라고 화답해 훈훈해진 것도 잠시, 두 사람은 방송국 아나운서의 자존심을 걸고 치열한 신경전에 돌입했다.
김대호가 “제가 14년간 몸을 담았던 조직이 MBC 아니겠냐”라며 엄지인과 홍주연을 콕 짚어 견제 대상으로 지목하자, 엄지인은 “여기 우리 안방이다. 우리가 어떻게 김대호한테 지냐”라며 받아쳤다. 그러나 김대호가 “안방에서 맞으면 더 아파”라고 도발에 나서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엄지인과 홍주연은 ‘미쳤어’를 선곡해 KBS의 자존심을 건 무대를 보여줬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있는 레전드 노래를 대한민국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자신만의 느낌으로 새롭게 재해석해서 무대 위에서 경합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전설을 노래하는 후배 가수들은 전설의 노래를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곡으로 재탄생시켜 전설과 명곡 판정단 앞에서 노래 대결을 펼쳐 우승자를 뽑는다.
‘불후의 명곡’은 2011년 6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한민국 대표이자 최장수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불후의 명곡'에서 재해석된 곡은 2000곡이 넘고고, 관객 수는 28만명 이상이다. 부동의 1위로 ‘토요 절대강자’를 지키고 있는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KBS2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