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하지 않은 채로 헤어진 두 남녀의 재회가 담긴 멜로 단막극 '고백하지 않는 이유'가 안방 극장을 찾아온다.
KBS '드라마 스페셜 2020-고백하지 않는 이유'의 제작발표회가 26일 오후 2시 유튜브 라이브 중계를 통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홍은미 PD와 배우 신현수, 고민시가 자리한 가운데 작품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홍은미 PD는 KBS '드라마 스페셜2020'의 포문을 연 '모단걸'에 이어 이번 작품을 연출했다. 그는 '고백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 끝이 두려워서 시작조차 두려워했던 김지후가 대학 시절이 지난 후 다시 서윤찬을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가 담겼다. '모단걸'과 차이점이 있다면 현대극이라는 지점, 그리고 '모단걸'보다 잔잔하게 볼 수 있는 멜로물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배우를 캐스팅하게 된 계기에 대해 "어려운 드라마라는 생각을 했다. 김지후라는 캐릭터는 신중하면서 자신의 세계에 몰두하는 까다로운 캐릭터였다. 이 인물을 만들 수 있는 연기자가 필요했고 신현수 배우가 나온 작품들을 보면서 이 배우면 충분히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서윤찬은 개성있는 캐릭터다. 솔직하고 당차다. 멜로의 감정선을 가져가면서도 인물의 솔직하고 귀여운 모습을 동시에 가져갈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고 그가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지후 역을 맡은 신현수는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고 기쁜 일이다. 배우의 꿈을 꾸던 대학 시절 KBS '드라마 스페셜'은 목표이자 꿈이었다. 다양한 소재, 새로운 연출을 가감 없이 보여줄 수 있는 장이라고 생각했었다. 꼭 한번 내가 출연하고 싶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었다"며 출연하게 된 감회를 밝혔다.
1년 6개월 만에 연기 복귀한 신현수는 "제목과 장르로 인해 시나리오를 읽기 전부터 설렘이 가득했다. 먼저 제의를 해줘서 기뻤다. 이 작품을 안 할 이유가 전혀 없겠다고 생각했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어 자신의 연기에 대해 "지후의 직업 자체가 포토그래퍼고 취미가 달리기다. 그것이 굉장히 나와 닮았다.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어떤 마음으로 사진을 찍고 달리는 지를 알 것 같았다. 대본 내에서 했던 선택들이나 마음가짐, 방향성들이 좀 더 편하게 이해됐다"라고 언급했다.
서윤찬 역을 맡은 고민시는 "올해 10주년을 맞아서 조금 더 뜻깊다. 마지막 촬영까지 책임감을 갖고 열정적으로 찍어서 올해 여름을 뜨겁게 보냈던 것 같다"며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자신이 맡은 서윤찬이라는 역할에 대해 "밝은 역할을 오랜만에 다시 하게 됐다. 단순히 밝은 느낌만 있기보다는 혼자 있을 때는 그것과 대비되는 모습들이 보여지는 인물이다. 그것이 실제로 연기할 때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고 신경 써서 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면 적극적으로 다가가려고 하는 편이다. 윤찬이가 초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런 부분이 실제 모습과 비슷하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오늘(26일) 방송 예정인 '고백하지 않는 이유'의 시청자들을 위해 배우들은 작품의 관전 포인트, 그리고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
고민시는 "다시 만날 인연이라면 그때는 용기를 내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7년 전에 왜 지후와 윤찬이가 용기내지 못했던 것인지, 시간을 거쳐서 다시 만났을 때 과연 어떻게 흘러갈지 오늘 밤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첫사랑이나 짝사랑을 추억하면서 볼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현수는 "누구나 과거에 이루지 못한 가슴 아픈 사랑이 있지 않나. 드라마를 보면서 그 아픔을 오랜만에 꺼내보며 성장한 시선으로 어루만져줬으면 좋겠다. '그런 추억도 괜찮았어'라고 말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훈훈한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KBS '드라마스페셜'은 대한민국 유일하게 정규 편성된 단막극으로 재능 넘치는 연출가들을 발굴하고 한류 콘텐츠의 뿌리를 만드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고백하지 않은 이유'는 KBS 2TV를 통해 오늘(26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KBS미디어 정지은)
[사진= KBS '드라마 스페셜 2020' 제작발표회/ KBS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