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레귤레' 시사회 현장
이희준과 서예화의 짠내물씬 풍기는 로맨스 <귤레귤레>가 언론시사회를 갖고 개봉 채비를 마쳤다.
낯선 여행지에서 과거의 미련과 마주하고, 비로소 작별하는 짠내물씬 로맨스 <귤레귤레>가 27일 오후,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한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귤레귤레>는 꿈과 사랑, 미련으로 가득했던 지난 시절과 인연들을 마주하고 비로소 작별하는 이야기로 순도 높은 웃음과 농도 짙은 눈물 그리고 밀도 있는 여운까지 꽉 채운 고봉수랜드의 짠내물씬 로맨스 영화다. 제목 ‘귤레귤레’는 튀르키예 인사말로 사람을 떠나보낼 때 쓰이며 ‘웃으며 안녕’이라는 의미가 담긴 말이다.
고봉수 감독은 “이희준 배우와 <습도 다소 높음>을 촬영한 후에, 희준 배우가 멜로 장르를 한번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대화를 나누며 폴 토마스 앤더슨의 <펀치 드렁크 러브>를 레퍼런스로 삼고 주인공들의 황량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튀르키예의 카파도키아로 장소를 정했다”고 작품의 출발점을 설명했다.
이희준 배우는 “신민재 배우에게 감독님의 전작을 너무 잘 봐서 꼭 같이 작업하고 싶다고 전해달라고 말했고, 일주일 후에 <습도 다소 높음> 대본을 받았다. 그 과정이 너무 흥미로웠다”며 <습도 다소 높음>에 이어 <귤레귤레>까지 함께한 출발의 비화를 밝혔다.
서예화 배우는 “고봉수 감독님 영화를 되게 좋아했고 팬심이 가득했었다. 어느 날 희준 선배님께서 같이 영화를 함께 해보자고 연락을 주셔서 안 갈 이유가 없었다”고 전했고, 신민재 배우는 “오랜만에 감독님이랑 작업을 한다는 게 고향으로 돌아가는 느낌이 나서 제안을 받자마자 무조건 (한다고) 결정을 했다”라며 고봉수 감독을 향한 든든한 믿음을 드러냈다. 정춘 배우는 “<델타 보이즈>에 출연한 윤지혜(현 윤규미) 배우가 감독님께 나를 소개해 줬고, 감독님이 내 사진을 보시고 바로 이 배우랑 해야겠다고 말씀해 주셨다”며 작품 합류 계기를 밝혔다.
'귤레귤레' 시사회 현장
고봉수 감독 특유의 자유로운 연출 방식에 대한 질문에 서예화 배우는 “텍스트가 있었지만, 감독님께서 ‘텍스트는 하나의 내비게이션이다. 여기서 자유롭게 살아달라’라고 말씀해 주셔서 현장에서 오히려 너무 재밌었다”고 촬영 소회를 전했다. 고봉수 감독은 “예전에는 배우님들의 애드립을 주로 담았다면, 이번에는 시나리오 작업을 철저하게 했다. 그리고 실제로 연기를 할 때는 ‘그 대사에서 벗어나도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촬영을 했다”고 덧붙였다.
고봉수 감독과의 두 번째 작품으로 멜로를 선택한 이유를 묻자 이희준 배우는 “최근 장르물에서 센 역할을 많이 맡아서 이렇게 서정적인 장르를 해보고 싶었다”, “고봉수 감독의 행동력과 비전문 배우들을 데리고 현장에서 연출하는 그 내공에 많이 감탄했다”고 전하며 “촬영을 마치고 올 때도 또 감독님과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해볼까라는 생각에 신났다”며 감독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서예화 배우는 “고봉수 감독님의 영화는 늘 물음표를 던져주는 영화 같다. 이 영화가 끝맺음이 아니라, 물음표를 던지며 좋은 여운이 남는 영화로 남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고, 이희준 배우는 “모든 사람들이 가보고 싶어 하는 낭만적인 카파도키아도 즐겁게 보시고, 상처를 씻어내지 못하고 계속 안고 살아가는 친구가 어떻게 ‘귤레귤레’라고 인사하는지 그 이야기에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고 전했으며, 마지막으로 고봉수 감독은 “걱정과 염려, 스트레스와 ‘귤레귤레’하는 두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귤레귤레 시사회 현장
튀르키예 카파도키아에서 펼쳐지는 고봉수랜드의 짠내물씬 로맨스 패키지 <귤레귤레>는 오는 6월 11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사진=인디스토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