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삐뚤어진 욕망으로 아이들에게 거짓을 강요했던 가해자들이 법의 심판을 받았다.
언론사의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세 모자의 수상한 행동이 카메라에 찍혔다. 진실 규명을 호소하며 눈물을 쏟던 세 모자는 스태프가 자리를 비우자 카메라가 꺼졌는지 확인한 뒤 서로의 인터뷰 태도를 지적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의심스럽게 말하지 마.”,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면 어쩌려고 그래?”라는 대화가 이어졌고 이후 제작진이 이를 문제 삼자 크게 당황한 모습으로 충격을 안겼다.
이 씨(가명)의 남편 강 씨(가명)는 아내가 무속인 이모할머니에게 세뇌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씨의 친 언니 또한 동생이 이모할머니를 만나고 난 후부터 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무속인의 말을 계시처럼 따르는 행동에 우려를 전하자 이 씨는 친 언니를 자신이 재산을 횡령했다며 누명을 씌웠다. 친 언니는 더 빨리 동생을 이모할머니로부터 떼어놓지 못한 일을 후회하며 두 명의 조카들이라도 구하고 싶은 마음에 이 씨를 아동학대죄로 고소했다.
이 씨의 기자회견이 대국민 사기극으로 밝혀졌다. 이 씨는 두 아들에게 일어나지도 않은 성범죄 정황을 주입시켜 거짓 진술을 유도하며 정서적 학대를 가한 혐의로 접근금지 처분을 받았다. 2015년 11월 12일, 이 씨와 무속인 이모할머니는 구속됐다. 법원은 무속인에게 징역 9년을, 이 씨에게는 2년 형을 선고했다.
MC 안현모는 그는 “도대체 왜 아이들이 이런 끔찍한 고통을 감내해야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이지혜 또한 “그동안 풀리지 않던 의문들이 이제야 설명되는 것 같다.”라면서 “아이들이 받은 상처가 하루빨리 치유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