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세 모자 사건’ 조작의 실체가 10년 만에 재조명됐다.
기자회견을 통해 이 씨(가명)는 남편이 자신과 두 아들의 성매매 영상을 촬영해 판매했고 이 과정에서 시집 식구 뿐만 아니라 친정 식구들도 한통속으로 뭉쳐 학대를 저질렀다는 폭로를 덧붙였다.
세 모자의 충격적인 피해 고백은 전 국민의 공분을 샀다. 이어진 폭로에서 이 씨는 남편과 시아버지가 사이비 종교인이라 주장하며 그들이 신도를 속여 막대한 재산을 축적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즉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고 이 씨의 남편 강 씨(가명)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 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강 씨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꺼내며 사건의 반전을 가져왔다.
그는 아내 이 씨의 모든 주장이 허위라고 반박했고 오히려 자신이 누명을 쓰고 아이들까지 빼앗겼다고 호소했다. 그는 아내가 아무 요구 사항도 없이 이혼을 요구하며 이혼 사유로 자신의 폭행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혼 소송 과정에서 강 씨는 아내 이 씨와 몸싸움을 벌이고 첫째 아들에게 체벌을 가한 일을 인정했다. 결국 양육권은 이 씨에게 넘어갔고 강 씨가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면접교섭권을 신청하고 항소를 하자마자 갑자기 성폭행을 주장하고 나섰다고 밝혔다.
수사가 본격화되자 사건의 양상은 점차 달라지기 시작했고 세 모자의 끔찍한 피해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수사 방향이 한 무속인에게로 집중됐다. 경찰은 이 씨의 주장 이면에 다른 인물이 존재함을 파악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