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27일 방송된 KBS 2TV <스모킹 건>에서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세 모자 성폭행 조작 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2014년 10월 29일, 얼굴을 가린 채 기자들 앞에 선 세 모자가 나란히 섰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감춘 이들은 44세 어머니 이 씨(가명)와 그녀의 두 아들이었다.
기자회견에서 이 씨는 남편과 시아버지에게 오랜 시간 성적 학대와 혼음을 강요를 받아왔다고 주장하며 충격을 안겼다. 이 씨는 “10년 동안 참아왔다.”라며 고통을 털어놓았고, 두 아들 또한 같은 피해를 입었다고 고백하며 눈물 섞인 증언을 이어갔다.
이 씨는 22살에 성폭행으로 임신해 결혼을 했고 이후 집에서 두 아들과 함께 윤락을 강요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주도한 이는 이 씨의 남편이었고 그들은 수면제와 약물을 강제로 먹인 뒤 정치인과 의료인을 상대로 한 윤락을 강요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이 씨는 성폭행 영상을 촬영해 남편이 불법 판매를 자행했고 이 과정에서 시집 식구 뿐만 아니라 친정 식구들이 한통속으로 뭉쳐 학대를 저질렀다는 폭로를 덧붙였다.
세 모자의 충격적인 피해 고백은 전 국민의 공분을 샀다. 이어진 폭로에서 이 씨는 남편과 시아버지가 사이비 종교인이라 주장하며 그들이 신도를 속여 막대한 재산을 축적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즉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고 이 씨의 남편 강 씨(가명)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 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강 씨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꺼내며 사건의 반전을 가져왔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