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병사의 비밀 캡처
단순한 의술을 넘어 사랑과 나눔에 인생을 바친 이태석 요한 신부의 이야기가 감동을 전했다.
이태석 신부가 부탁한 물건들이 컨테이너에 실려 부산항을 떠난지 두 달 만에 케냐에 위치한 항구에 도착했다. 아프리카 땅에 상륙한 컨테이너는 3,000km의 위험한 길을 달린 후에야 남수단 톤즈에 도착할 수 있었다.
반짝반짝 빛나는 새 악기를 받아든 아이들은 뛸 듯이 기뻐했다. 이태석 신부는 35명의 아이들에게 악기와 유니폼을 선물했고 그토록 바라던 브라스 밴드를 결성해 본격적인 합주 연습을 시작했다.
브라스 밴드는 입소문을 타고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이태석 신부와 브라스 밴드는 정부의 초청까지 받으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이태석 신부는 희망을 잃고 미래를 보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음악이라는 소중한 선물을 전하며 아름다운 변화를 이끌어냈다.
이태석은 3년 뒤 잠시 귀국했지만 “다시 돌아가겠다.”라는 약속을 끝내 지키지 못하게 됐다. 건강검진에서 이상 소견을 받게 된 이태석 신부는 추가 검사 끝에 청천벽력 같은 대장암 판정을 받았다.
병세가 악화되는 와중에도 그는 병실에서 톤즈 아이들의 사진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릴 정도로 그들을 그리워했다. 같은 수도회 출신 김상윤 신부는 “이 신부가 병세가 심각해진 뒤에도 톤즈에 다시 가고 싶어 했다.”라고 말하며, 그의 진심을 증언했다.
이태석 신부의 별세 소식은 남수단 톤즈 사람들에게 큰 슬픔을 안겼다. 그의 죽음을 진심으로 슬퍼하는 아이들과 현지 주민들의 모습이 비치자 스튜디오에 모인 출연진들은 눈물을 보이며 함께 슬픔을 나눴다.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은 인류 역사의 정점에 섰던 셀러브리티들의 은밀한 생로병사를 파헤치는 대한민국 최초의 의학 스토리텔링 예능이다. 세상을 떠난 유명인들의 파란만장한 삶과 죽음을 통해 질병과 의학지식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