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도시'
선과 악의 경계에서 뒤틀려가는 심리 스릴러의 정수 <악의 도시>가 컬러와 흑백의 강렬한 대비가 담긴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오는 6월 개봉을 앞둔 <악의 도시>는 선의를 믿는 ‘유정(한채영)’, 믿음을 거부하는 ‘강수(장의수)’, 사람을 이용하는 ‘선희(현우성)’가 얽히며, 죽이거나 죽어야만 끝나는 파국적인 관계 속에서 인간 본성의 심연을 파헤치는 소시오패스틱 스릴러다.
‘선희’의 컬러 포스터에는 감정을 읽을 수 없는 무표정한 얼굴과 함께 “사람은 말이야. 자기 행동에 책임을 져야 돼”라는 문구가 더해져, 위압적이면서도 냉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겉으로는 다정하지만 실상은 사람을 조종하는 데 능숙한 그의 이중적인 성격을 암시한다.
‘유정’의 포스터는 극명한 대비를 보여준다. 컬러 버전에서는 환하게 웃는 모습이 담긴 반면, 흑백 버전에서는 “어떻게 해드리면 돼요? 돈이라도 드려요?”라는 대사와 함께 눈물 맺힌 얼굴로 절박함을 표현한다. 동일한 인물이지만 완전히 상반된 분위기를 통해, 그녀가 겪는 심리적 변화와 관계의 균열을 암시하며 궁금증을 자아낸다.
마지막으로 ‘강수’는 “운다고 바뀌지 않아. 내 눈에서 눈물 나게 한 놈을 제거해야 바뀌어”라는 강렬한 문구와 함께, 분노에 찬 표정으로 시선을 압도한다. 정의감과 복수심이 뒤섞인 그의 내면은 무너져가는 일상 속에서 더욱 복잡하게 얽힌다. 각기 다른 방향으로 치닫는 이들의 감정과 관계가 결국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악의 도시>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킨다.
8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하는 한채영은 이번 <악의 도시> ‘유정’을 통해 새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일 예정이다. 통제불능의 위기 속 흔들리는 인물의 감정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악의 도시>를 통해 감독과 스크린 첫 데뷔를 알린 현우성 역시 ‘선희’ 캐릭터로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사람을 향한 믿음, 그리고 그 뒤에 숨겨진 진짜 얼굴이 드러나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소시오패스틱 스릴러 <악의 도시>는 6월 극장에서 만날 예정이다.
[사진=영화특별시SM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