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안재욱이 엄지원의 시동생들까지 챙기고 나섰다.
24일 방송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개성 만점 5형제와 결혼 열흘 만에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졸지에 가장이 된 맏형수가 빚어내는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앞서 마광숙(엄지원)은 오장수(이필모)와 결혼을 했다. 오장수는 돌아가신 부모의 뒤를 이어 양조장 '독수리술도가'를 운영 중이었다. 둘째 오천수(최대철 분)는 한성증권 강남지점 투자팀장이었다. 셋째 오흥수(김동완 분)는 연애기획사에서 유명 아이돌의 안무를 짜는 안무팀장, 넷째 오범수(윤박 분)는 스탠퍼드에서 석박사를 밟은 후 한국에서 교수로 일했다. 막내 오강수(이석기 분)는 해군특수부대 대원으로 복무하고 있다. 오장수는 이 다섯 형제의 맏아들이었다.
하지만 오천수는 2년 전 퇴사한 상태였다. 그가 팀을 대표해 회사가 입은 손해에 책임지고 사표를 냈던 것. 오범수 또한 형에 말하지 못한 비밀이 있었다. 바로 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었던 것. 마광숙의 달콤한 신혼 생활도 오래가지 못했다. 오장수가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
설상가상 남편이 지켜온 가업인 독수리술도가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마광숙은 우체국을 그만두고 술도가를 인수 받았다. 마광숙은 오장수가 알려준 레시피를 떠올리며 신제품 장광주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마광숙은 막걸리를 한동석(안재욱)이 운영하는 LX호텔에 납품할 수 있게 됐다. 한동석은 마광숙을 향한 마음이 커졌고, 결국 고백을 하며 직진했다. 하지만 결국 마광숙은 거절했고 한동석은 차갑게 변했다.
하지만 마광숙의 진심을 눈치챈 한동석은 직진했다. 이어 두 사람을 이어주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동석이 교통사고를 당한 것. 마광숙은 한동석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었던 마광숙은 사색이 돼 병원으로 향했다.
하지만 한동석은 크게 다치지 않았다. 그는 다른 사람을 자신으로 착각해 울고 있는 마광숙을 발견했다. 한동석은 "여기서 뭐 하는 겁니까, 마 대표?"라고 말을 걸었다. 이때 마광숙은 한동석을 보자마자 끌어안으며 안도했다.
마광숙은 한동석을 끌어안으며 "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아냐, 심장이 다 쪼그라드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한동석은 "괜찮다, 나 안 다쳤다"고 안심시켰다. 이후 한동석은 "접촉 사고다, MRI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괜찮다, 마 대표가 내 걱정을 이렇게 해줄 줄 몰랐는데 감동"이라고 했다. 이어 "사람들 앞에서 울면서 날 안아주기까지 했는데, 마 대표는 방금 전에 속마음을 들켰다, 그러니까 아닌 척 내숭 떨 생각 마라"고 말했다.
마광숙은 헛기침하며 "회장님도 아시겠지만 남편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서 트라우마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한동석은 "걱정하지 말라, 난 안 죽는다, 나한텐 마 대표를 행복하게 해줘야 할 숙제가 남아있다, 그 숙제 마치기 전엔 안 죽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의미에서 오늘부터 1일이다, 사람들 많은 앞에서 날 부둥켜 안았는데 사귀는 거 아니냐"고 물었고, 결국 마광숙은 "알겠다"고 대답했다.
그날 밤 한동석은 독수리술도가를 찾아가 다시 마광숙을 만났다. 그는 "오늘부터 1일인데 아무 이벤트도 없어서 퇴근길에 들러봤다"며 꽃다발을 건넸다. 마광숙은 "이런 거 안 주셔도 되는데, 애들처럼 기념일 챙기고 이벤트하고 그런 거 안 하셔도 괜찮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광숙의 표정 또한 미소가 가득했다.
이어 한동석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젊은 애들이 하는 거 하나도 안 빠지고 다 할 거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동석은 “1일 기념으로 우리 호칭부터 정리합시다. 이제 회장님 말고 동석 씨라고 불러요”라고 제안했다. 이에 광숙은 “지금까지 계속 회장님이라고 불렀는데 갑자기 어떻게 이름을 불러요. 어색하게”라고 난처해했다. 그러자 한동석은 “그럼 그냥 오빠라고 부를래요?”라면서 달달한 연애를 이어갔다.
한동석은 마광숙이 연애를 하기 꺼려했던 것들을 해결하려 했다. 특히 시동생들을 신경쓴 마광숙을 위해 직접 시동생들과 접점을 만들며 포섭작전을 펼쳤다. 마광숙은 "도련님들이랑 친해지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제가 그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인가 싶기도 하고요"라고 고마워했다. 한동석은 "광숙 씨를 얻으려면 그 정도 수고야 당연히 해야 하는 거죠. 당연한 겁니다"라고 답했다.
이후 한동석은 마광숙을 집에 데려다줬다. 하지만 그때 갑자기 차 밖에서 오흥수가 나타났다. 두 사람은 오흥수에 들키지 않으려고 몸을 숨겼다. 아직 오흥수에 두 사람 사이를 밝히지 못한 만큼 마광숙은 "집 앞에서는 조심해야 된다니까요"라며 난처해했다.
한편 KBS 2TV 특별기획 새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