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이영현과 손승연이 함께 불후 무대에 섰다.
24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2025 오 마이 스타’ 특집으로 펼쳐졌다.
'오 마이 스타' 특집은 2021년부터 6회째 진행되는 '불후의 명곡'만의 특별한 기획으로 가요계 동료 및 선후배가 팀을 이뤄 듀엣 무대를 펼치는 콘셉트다. 17일에 이어 24일까지 2주에 걸쳐 오후 6시 5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됐다.
앞서 지난주 ‘불후의 명곡’에 첫 출연한 이승기는 “처음 인사드린다. 설렌다”라면서 시작부터 우승에 대한 열망을 감추지 않았다. 또 실제 찐친 사이인 이승기와 이홍기는 티격태격 앙숙 케미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이번 ‘2025 오마이 스타’ 특집 2부는 ‘헬 파티’라는 말이 나올 만큼 강력한 라인업과 역대급 무대가 펼쳐졌다. 장르와 세대를 불문하고 한치의 양보 없는 세기의 대결이 준비됐다. 1~2부에 걸쳐 최성수와 안성훈, 박완규와 백청강, 이영현과 손승연, BMK와 조째즈, 이승기와 이홍기, 정모와 박시환, 하도권과 이아름솔, 홍자와 이수연, 김기태와 라포엠, 김준수와 최수호 등이 경연에 나섰다. 이번 라인업을 두고 토크 대기실에서는 “그냥 다 괴물들만 있다”라며 천상계 라인업에 혀를 내둘렀다.
특히 ‘애국가 제창’ 영상으로 조회수 400만을 기록한 이아름솔은 실력파 뮤지컬 배우로 불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어 S대 성악과 출신 하도권이 이아름솔과 듀엣 무대를 펼쳤다. 이아름솔과 하도권은 임재범의 '위로'를 선곡했다. 이에 이아름의 별명이 ‘천둥호랑이’인 만큼 출연진들은 "범이 범을 만났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특집에서는 그동안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던 김기태와 라포엠이 한 팀으로 뭉쳐 이목이 집중됐다. MC 신동엽은 이들의 만남을 “‘적과의 동침’이라며 적으로 만났던 이들이 휴전을 선언하고 한 팀으로 뭉쳤다”라고 소개했다.
각각 강력한 우승 후보인 김기태와 라포엠은 자신들의 이름을 딴 ‘기포엠’이라는 팀을 결성, 모두를 놀라게 했다. 같은 목표를 가지고 사이 좋게 팀명을 외친 기포엠이지만, 이내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때 라포엠 유채훈이 하도권을 향해 즉석 러브콜을 보내며 “한번 컬래버하면 음색이 잘 어울리고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 같다”라고 말해 옆에 앉아있던 김기태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에 김기태는 의자를 옆으로 밀어 움직이며 “취소해도 되나요?”라고 장난스레 입을 쭉 내밀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불후의 명곡’ 공식 철천지원수인 기포엠은 무대만큼은 어느 때보다 좋은 합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기포엠은 이번 무대를 통해 서태지와아이들의 ‘하여가’를 선곡했다고 밝히며, 곡 선정을 앞두고 고심이 컸다고 밝혔다.
이들은 “20곡을 두고 고민했다, 결국 파격으로 가기로 했다”라고 선곡 이유를 밝혔다. 이어 유채훈은 “김기태가 선보이는 늑대의 포효를 비롯해 라포엠의 랩 도전 등 관전 포인트가 많다”라며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기포엠은 그간 ‘불후의 명곡’에서 각각 6개의 트로피를 획득, 도합 12개의 트로피를 보유한 강력한 우승후보 팀인 만큼, 이들의 파격적인 무대에 기대감이 커졌다. 베일을 벗은 무대는 상상 이상으로 레전드 무대였다. 이들은 빼어난 가창력과 무대 장악력으로 압도적인 무대를 펼쳐보였다. “마치 오페라의 유령을 보는 것 같았다”는 관전과 함께 기포엠은 또 한번 레전드 무대 역사를 써내려갔다.
또 레전드 듀엣 무대가 이어졌다. 박완규는 여성 괴물 보컬 조합인 ‘이영현&손승연’의 출연에 서운했던 감정을 토로했다. “제가 두 분한테 서운함이 쌓인 지 오래됐다”라고 운을 뗀 박완규는 자신의 히트곡 ‘천년의 사랑’과 ‘Lonely Night’ 때문이라고 이야기해 놀라움을 샀다. 박완규는 “이 노래들을 검색하면 이영현과 손승연이 나온다”라며 아우성쳐 웃음보를 자극했다.
매일 자신의 이름과 히트곡 검색을 일삼아 한다는 박완규는 “행사에서 날 안 부르고 이영현을 부르더라”라며 서운한 감정을 폭발시켰다. 이에 MC 이찬원과 김준현은 “이건 서운하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박완규 달래기에 나서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모두를 두려움에 떨게 만든 이영현&손승연은 경연곡으로 YB의 ‘잊을게’를 골랐다고 밝혀 또 한번의 ‘히트곡 스틸’을 예고했다. 이에 박완규는 “방송 나가고 나서 윤도현에게 전화해 볼 거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승기 역시 “이 선곡은 다 죽이겠다는 것”이라며 박완규와 함께 퇴근을 희망해 토크 대기실을 들썩이게 했다.
그런가하면 이영현과 손승연이 서로에 대한 ‘찐 리스펙’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영현은 손승연에 대해 “저에게 자극제다. 견제 대상이기도 하고 부러움의 대상”이라고 정의했다. 이에 손승연은 “제 고등학교 때 별명이 빅마마였다. 언니 노래를 엄청 많이 부르고 카피했었다”라며 “아까 함께 리허설을 하는데 꿈 같더라”라고 진심을 털어놨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있는 레전드 노래를 대한민국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자신만의 느낌으로 새롭게 재해석해서 무대 위에서 경합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전설을 노래하는 후배 가수들은 전설의 노래를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곡으로 재탄생시켜 전설과 명곡 판정단 앞에서 노래 대결을 펼쳐 우승자를 뽑는다.
‘불후의 명곡’은 2011년 6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한민국 대표이자 최장수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불후의 명곡'에서 재해석된 곡은 2000곡이 넘고고, 관객 수는 28만명 이상이다. 부동의 1위로 ‘토요 절대강자’를 지키고 있는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KBS2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