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 제작발표회
'언젠가는 슬기로운 전공의생활' 후속으로 24일 첫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미지의 서울'은 쌍둥이로 태어나 각자의 삶을 살아가던 자매 '미래'와 '미지'가 서로의 삶을 바꿔 살아보는 특별한 상황에서 가족의 소중함,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는 성장드라마이다. 박보영이 '미래'와 '미지' 1인 2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21일 오후, 서울 CGV영등포에서는 <미지의 세계> 1,2회 시사에 이어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보영, 박진영, 류경수와 연출을 맡은 박신우 감독이 참석하여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펼쳤다.
<미지의 세계>에서 동생 유미지는 육상 유망주로 이름을 날렸지만 부상을 입은 뒤 운동을 그만두고 현재는 고향에서 자유분방한, '프리터'의 삶을 살고 있고, 언니 유미래는 학창 시절부터 우등생의 길을 걷고 지금은 서울의 번듯한 공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완벽주의자이다.
미래와 미지가 서로의 삶을 바꿔 사는 계기는 언니의 직장에서 생긴 직장 내 괴롭힘.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싶은 언니의 모습을 보고는 잠깐만이라도 '서로의 삶'을 바꿔 살아보기로 하는 것이다. 그렇게 서울에서 낙심한 언니는 고향 두손리로 내려오고, 고향에서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일당 살이를 하며 나름 자유인의 삶을 살던 동생은 언니의 신분으로 서울 공기관에서의 불편한 직장인 생활이 시작된다. 드라마는 이들 자매가 뒤바뀐 상황에서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몰랐던 서로의 삶을 이해하게 되는지, '드라마틱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 제작발표회
언니 미래와 동생 미지, 그리고 미래가 된 미지와 미지가 된 미래까지 1인 4역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박보영은 "대본을 보고 제 인생에 다시없을 도전이자 기회라고 생각했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 도전할 수 있을까 싶었다. 1화 엔딩의 '내가 너로 살게, 넌 나로 살아'라는 대사를 보고 이 드라마를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두 캐릭터의 차이에 대해 "미래는 감정적으로 힘든 상태라서 겉으로 차가운 분위기를 잘 보이려고 했다. 특히 두 자매가 서로인 척할 때를 균형감 있게 묘사하는 것을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했다"고 연기 포인트를 밝혔다.
박보영은 극 중에서 박진영, 류경수와 호흡을 맞춘다. 박보영은 "박진영이 연기한 이호수는 비가 오면 한쪽 어깨가 다 젖더라도 제게 우산을 씌워줄 것 같은 캐릭터고, 류경수가 연기한 한세진은 우산을 버리고 같이 물웅덩이에서 놀자고 할 것 같은 친구"라며 "두 캐릭터가 워낙 매력이 달라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나올 것 같다. 현장에서도 스태프들 사이에서 '미지·호수' 파와 '미래·세진' 파가 나뉘었다"고 전했다.
박진영은 어느 날 두손리로 전학 와서 미래-미지 자매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이호수를 연기한다. 잘 나가는 로펌의 능력자 변호사가 된 박진영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미래를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자매의 일에 끼어들게 된다. "겉으로는 잘나가는 변호사 같지만, 본인만의 트라우마를 갖고 고군분투하는 백조 같은 캐릭터"라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하며 "서울에서 미래인 척하는 미지를 만나 성장하면서 상처를 점차 극복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 제작발표회
박진영에게는 <미지의 서울>이 군 전역 후 첫 드라마 복귀작이다. "제가 하던 일을 돌아와서 다시 연기를 한다는 것에 행복감을 느꼈고 좀 더 깊이 있게 들어갈 수 있게 된 것 같다. 대본이 좋고, 배우들과의 호흡 덕분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1~2회차 만에 민간인으로 돌아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경수는 전 자산운용사 CIO이자, 현 창화농원 농장주 '한세진'을 연기한다. 가슴 아픈 사연으로 귀농을 선택한 인물이다. '동생 미지'가 남아있는 두손리에서 한량처럼 지내며 비닐하우스 농법의 개선을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하는 한량 한세진은 '미지'의 이력서를 보고 일을 맡겼는데 비닐하우스에 등장한 사람은 '미래가 된 미지'이다. "한세진은 수다스럽고 장난스럽고 별난 사람인데, 개인적으로 이런 모습이 그의 깊은 상실감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했다"며 "이전 장르물에서 보여줬던 모습과는 다른 결의 연기를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미지의 서울>은 '사이코지만 괜찮아'와 '질투의 화신'을 만든 박신우 감독과 드라마 '오월의 청춘'의 이강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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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작가님의 글을 읽으면서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솔직하면서, 욕심 없고, 꾸밈없는 담백한 대본을 참 오랜만에 만난 것 같다."며 "배우들의 연기도 너무 자연스럽다. 최대한 그 글이, 배우들의 연기가 시청자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도록 연출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이어 "1인 2역이 연기는 배우 입장에서도 어렵고, 작가님도 부담이 많았을 것이다. 대본을 읽기 전에 '왕자와 거지'를 모델로 한 1인 2역 스토리겠구나 생각했는데 한 권을 다 읽고 나니 그러한 역할에는 신경이 쓰이지 않게 되었다."며 "한 명이 두 역할을 한다는 생각보다는 박보영이라는 필터를 통해 미지든, 미래든, 혹은 그들의 입장이 바뀌어 생긴 변화를 볼 수 있겠다는 기대가 생겼다"고 말했다.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 제작발표회
마지막으로 박신우 감독은 "배우들의 연기를 유심히 봐주시면 좋겠다. 박보영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데 박보영의 (연기) 안정감은 원로급이고 외모는 신인급이다. 많은 애정과 박수를 부탁드린다"며 "오랜만에 보는 전통적인 드라마가 될 것이다. 세련되지는 않더라도, 기본에 충실한 드라마이다."고 덧붙였다.
박보영의 얼굴과 영혼을 갈아 끼우는 열연이 시청자를 사로잡을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은 24일(토) 밤 9시 20분 첫 회가 방송된다.
[사진=tv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