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도시
한채영, 현우성, 장의수가 출연하는 영화 <악의 도시>가 6월, 극장에서 개봉한다.
<악의 도시>는 선의를 믿는 ‘유정(한채영)’, 믿음을 거부하는 ‘강수(장의수)’, 사람을 이용하는 ‘선희(현우성)’가 얽히며, 죽이거나 죽어야 끝나는 파국적 관계 속에서 인간 본성의 심연을 마주하는 소시오패스틱 스릴러이다.
세 인물이 직면하는 감정의 소용돌이는 치밀한 심리 묘사를 통해 섬세하게 그려지며, 특히 스토킹, 교제 폭력, 가스라이팅 등 현실을 닮은 범죄들을 냉정하고 사실적으로 조명한다. 외면하고 싶지만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진실 앞에서, 인물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무너지고, 또 저항한다. 8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배우 한채영, 연출 데뷔와 동시에 출연을 겸한 배우 현우성, 그리고 장르를 넘나들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장의수까지. 세 배우의 강렬한 연기 앙상블이 영화팬의 기대를 모은다.
한채영은 2000년 영화 <찍히면 죽는다>로 데뷔했으며, 드라마 <쾌걸춘향>에서 유쾌하고 당당한 매력의 ‘성춘향’ 역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KBS 연기대상 베스트 커플상과 인기상을 수상했다. 이후 <꽃보다 남자>에서는 ‘윤지후’의 첫사랑 ‘민서현’ 역을 맡아 성숙한 연기 변신을 선보이며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구축했다. 예능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는 러블리한 매력과 반전의 털털한 모습으로 ‘언니쓰’로 활약하며 대중들과 유쾌하게 소통해 왔다. 이번 작품 <악의 도시>는 영화 <이웃집 스타> 이후 8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한채영은 스타 강사 ‘유정’ 역을 맡아 현실과 광기 사이에서 점차 균열이 생기는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악의 도시
배우 현우성은 2010년 드라마 <세자매>로 데뷔하며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노란 복수초>에서 삼각관계라는 가혹한 운명에 휘말린 ‘하윤재’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우아한 가>에서는 검사 ‘주태형’ 역으로 등장해 비열한 악역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며, 묵직한 저음과 젠틀한 이미지로 쌓아온 기존의 ‘스윗한’ 인상을 완전히 뒤집었다. 이어 <어게인 마이 라이프>에선 정체불명의 인물 ‘닥터K’로 등장, 어두운 냉혈한 캐릭터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열정을 입증해 온 그는 이번 <악의 도시>를 통해 배우를 넘어 감독으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본작에서 직접 메가폰을 잡는 동시에, 모든 사건의 발단이 되는 주연 ‘선희’ 역을 맡아 또 한 번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예고한다. 겉으론 다정하고 젠틀한 인상이지만, 속을 알 수 없는 이중적 인물 ‘선희’는 극 전체의 불안과 긴장을 이끄는 중심축이다.
예능 <인생술집>의 알바생으로 얼굴을 알린 장의수는 드라마 <배드파파>를 통해 배우로 데뷔, 드라마와 영화는 물론 OTT 시리즈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며 신스틸러로 활약하고 있다. <가면의 여왕>에서는 충성심 강한 조력자 ‘조용필’ 역으로, <나쁜 기억 지우개>에서는 긍정적이고 귀여운 ‘남진’ 역으로 배역의 폭을 넓혀온 그는, 어떤 캐릭터든 자신만의 색으로 소화해 내며 꾸준히 성장해 왔다. 특히 청춘 로맨스 <너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에서 무뚝뚝한 ‘강국’ 역을 맡아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 초청되며 국내외의 주목을 받았다.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 온 그가 이번 영화 <악의 도시>에서 ‘강수’ 역을 맡아 냉소와 온기를 동시에 지닌 인물로 변신한다.
한채영, 현우성, 그리고 장의수의 연기 앙상블이 기대되는 <악의 도시>는 오는 6월 개봉한다.
[사진=영화특별시SM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