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2023년 전국을 충격에 빠뜨린 부산 또래 여성 살인사건의 전말이 밝혀졌다.
처음 만난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정유정은 범행을 부인하며 30대 여성을 진범으로 지목했다. 이어 진범의 부탁으로 시신을 처리한 것뿐이라고 잡아뗐다. 진범이 현장에 같이 있었냐는 질문에 정유정은 횡설수설하기 시작했고 갑자기 기억이 오락가락한다며 말을 흐렸다.
이에 김복준은 “용의자가 핵심적인 내용을 오락가락할 수는 없다.”라며 살인이 벌어진 현장을 목격하고 억울하게 진범으로 몰리게 된 상황에 처한 용의자가 결코 할 수 없는 행동이라 지적했다.
한참을 망설이던 정유정은 갑자기 화장실을 다녀온다며 자리를 떴다. 이를 두고 분석관은 “신중하게 생각해서 대답하기보다 성급하고 충동적이며 즉흥적으로 대답하는 성향이 강했다.”며 막다른 길에 막힐 때마다 말을 번복했던 정유정의 진술 과정을 밝혔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출연해 정유정의 범죄 심리 구조를 해부했다. 그는 “정유정은 범죄 전반을 주도하면서도 책임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강했다.”라며 “극단적인 공격성과 반사회적 성향이 혼재된 고위험 인물이다.”라고 진단했다.
취조를 통해 정유정의 믿기 어려운 범행 동기가 드러났다. 대학 입시를 준비하고 있던 정유정은 과외를 하던 피해자가 자신의 실력을 지적하며 비하하는 발언을 내뱉었고 이에 격분해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수사를 통해 정유정의 계획 살인 정황이 하나둘 드러났다. 살인과 관련된 검색 기록이 발견됐고 피해자의 집에 방문할 때 일부러 CCTV를 피해 계단을 이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정유정은 피해자에게 연민이 몰리는 분위기에 격분하며 “그럼 내 걱정은 누가 해 주는지?”라며 공감 능력이 부족한 사이코패스 성향을 드러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