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엄지원이 안재욱의 교통 사고 소식에 자신의 마음을 인정했다.
18일 방송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개성 만점 5형제와 결혼 열흘 만에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졸지에 가장이 된 맏형수가 빚어내는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앞서 마광숙(엄지원)은 오장수(이필모)와 결혼을 했다. 오장수는 돌아가신 부모의 뒤를 이어 양조장 '독수리술도가'를 운영 중이었다. 둘째 오천수(최대철 분)는 한성증권 강남지점 투자팀장이었다. 셋째 오흥수(김동완 분)는 연애기획사에서 유명 아이돌의 안무를 짜는 안무팀장, 넷째 오범수(윤박 분)는 스탠퍼드에서 석박사를 밟은 후 한국에서 교수로 일했다. 막내 오강수(이석기 분)는 해군특수부대 대원으로 복무하고 있다. 오장수는 이 다섯 형제의 맏아들이었다.
하지만 오천수는 2년 전 퇴사한 상태였다. 그가 팀을 대표해 회사가 입은 손해에 책임지고 사표를 냈던 것. 오범수 또한 형에 말하지 못한 비밀이 있었다. 바로 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었던 것. 마광숙의 달콤한 신혼 생활도 오래가지 못했다. 오장수가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
설상가상 남편이 지켜온 가업인 독수리술도가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마광숙은 우체국을 그만두고 술도가를 인수 받았다. 마광숙은 오장수가 알려준 레시피를 떠올리며 신제품 장광주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마광숙은 막걸리를 한동석(안재욱)이 운영하는 LX호텔에 납품할 수 있게 됐다. 한동석은 마광숙을 향한 마음이 커졌고, 결국 고백을 하며 직진했다. 하지만 결국 마광숙은 거절했고 한동석은 차갑게 변했다.
하지만 마광숙의 진심을 눈치챈 한동석은 직진했다. 그는 오천수를 만났고, 자신의 편으로 만들었다. 심지어 오천수는 한동석을 집에 데리고 들어왔고, 가족들과 인사까지 시켰다. 한동석은 마광숙에 "마 대표가 나한테 마음 못 주는 이유 중에 하나가 시동생들 걱정돼서 그러는 거잖아요. 나하고 바통 터치합시다. 내가 시동생들한테 형 노릇할게요"라고까지 말했다.
이날 오천수는 마광숙의 방에 들어가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그는 “형수님도 이제 좋은 분 만나셔야죠. 미순이랑 다시 만나면서 제가 요즘 참 많이 행복해요, 형수님. 예전에는 거울을 보면 제 얼굴이 텅 비어 보였어요. 분명히 눈, 코, 입 다 있는데 얼굴에 표정이 없어서 그냥 텅 빈 것 같았어요"라고 했다.
오천수는 "근데 요즘엔 거울 볼 맛이 나요. 사는 재미도 있고요. 근데 한편으로는 죄책감이 좀 들더라고요. 형수님은 외롭게 혼자 모든 희생을 감수하며 우리 옆에 붙잡아두고서 '야, 오천수 넌 너 혼자만 행복하면 다냐?'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 형수님 좋은 사람 만나세요”라고 조언했다.
한동석은 마광숙의 사업을 도왔다. 대출도 연장받을 수 있도록 힘쓴 것. 이에 마광숙은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도 자신이 이기적인 사람이라며 "회장님께 도움을 받으면서 정작 회장님이 원하시는 건 드릴 수 없으니 죄송하기도 하고 마음이 복잡하다"고 말했다.
한동석은 "이 일 잘 해결되고 난 뒤에 나한테 와도 되겠다 싶을 때 와라, 저번처럼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마광숙은 술도가로 돌아오는 길에 세상을 떠난 남편 오장수의 사진을 보며 눈물을 보였다. 마광숙은 "장수 씨 배신하는 것 같아서 독하게 마음먹으려 해도 자꾸 회장님한테 마음이 가, 장수 씨 서운하게 하면 안 되는데"라며 눈물을 삼켰다.
하지만 두 사람을 이어주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동석이 교통사고를 당한 것. 마광숙은 한동석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었던 마광숙은 사색이 돼 병원으로 향했다.
하지만 한동석은 크게 다치지 않았다. 그는 다른 사람을 자신으로 착각해 울고 있는 마광숙을 발견했다. 한동석은 "여기서 뭐 하는 겁니까, 마 대표?"라고 말을 걸었다. 이때 마광숙은 한동석을 보자마자 끌어안으며 안도했다.
한편 KBS 2TV 특별기획 새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