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안재욱이 엄지원의 시동생에 형 노릇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17일 방송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개성 만점 5형제와 결혼 열흘 만에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졸지에 가장이 된 맏형수가 빚어내는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앞서 마광숙(엄지원)은 오장수(이필모)와 결혼을 했다. 오장수는 돌아가신 부모의 뒤를 이어 양조장 '독수리술도가'를 운영 중이었다. 둘째 오천수(최대철 분)는 한성증권 강남지점 투자팀장이었다. 셋째 오흥수(김동완 분)는 연애기획사에서 유명 아이돌의 안무를 짜는 안무팀장, 넷째 오범수(윤박 분)는 스탠퍼드에서 석박사를 밟은 후 한국에서 교수로 일했다. 막내 오강수(이석기 분)는 해군특수부대 대원으로 복무하고 있다. 오장수는 이 다섯 형제의 맏아들이었다.
하지만 오천수는 2년 전 퇴사한 상태였다. 그가 팀을 대표해 회사가 입은 손해에 책임지고 사표를 냈던 것. 오범수 또한 형에 말하지 못한 비밀이 있었다. 바로 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었던 것. 마광숙의 달콤한 신혼 생활도 오래가지 못했다. 오장수가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
설상가상 남편이 지켜온 가업인 독수리술도가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마광숙은 우체국을 그만두고 술도가를 인수 받았다. 마광숙은 오장수가 알려준 레시피를 떠올리며 신제품 장광주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마광숙은 막걸리를 한동석(안재욱)이 운영하는 LX호텔에 납품할 수 있게 됐다. 한동석은 마광숙을 향한 마음이 커졌고, 결국 고백을 하며 직진했다. 하지만 결국 마광숙은 거절했고 한동석은 차갑게 변했다.
이후 마광숙은 한동석을 찾아가 “저도 제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너무 헷갈렸었는데 회장님 말씀하시는 거 들으니까 이제 확실해지네요. 괜히 혼자 고민하고 설레고 마음 졸였네요. 그동안 좋은 추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속마음을 밝혔다.
결국 이날 직접 술도가를 찾은 동석은 착잡한 얼굴을 한 광숙에 “오해를 풀어야 할 것 같아서 왔어요. 미안해요”라면서 “대학교 1학년 때 아내 만나서 내내 연애하다가 졸업 전에 결혼을 했고 아내가 떠난 뒤 15년 동안 혼자 지냈어요. 쑥스럽지만 아내 말고는 본격적인 연애 경험이 없어요. 그래서 많이 서툴고 유치하고 이기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거 인정해요”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한동석은 "누군가를 생각하면서 고민하고 설레고 마음 졸인다는 건 그 사람한테 마음을 줬다는 거 아니겠어요? 마 대표는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하는지 그냥 보기만 하면 돼요. 마 대표가 힘들어하는 거 걱정하는 거 고민하는 거 이제 이해했으니까 하나둘씩 내가 해결해 볼게요. 나한테 다 맡겨요. 오케이? 내숭쟁이"라고 직진했다.
한동석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아예 오천수와 술자리를 가지며 우군 만들기에 나선 것. 두 사람이 함께 있다는 소식을 들은 마광숙은 “회장님이 왜 우리 시동생이랑 술을 드세요?”라고 의아해했다.
한동석은 "친해지고 싶어서 내가 술 한잔하자고 했어요. 말했잖아요. 마 대표가 힘들어하고 걱정하고 고민하는 거 내가 해결해 준다고요. 마 대표 걱정의 반은 시동생들인데 그 고민을 해결하려면 시동생들에 대해서 알아야 하지 않겠어요? 소주 식겠네. 이만 끊어요"라고 답했다.
심지어 오천수는 한동석을 집에 데리고 들어왔고, 가족들과 인사까지 시켰다. 결국 마광숙은 한동석을 부엌으로 데려갔고,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라고 황당해했다. 그러나 한동석은 "마 대표가 나한테 마음 못 주는 이유 중에 하나가 시동생들 걱정돼서 그러는 거잖아요. 나하고 바통 터치합시다. 내가 시동생들한테 형 노릇할게요"라고 선언하며 직진했다.
한편 KBS 2TV 특별기획 새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