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상화의 이면. 아카데미아 카라라의 보물들
이탈리아 베르가모에 있는 ‘아카데미아 카라라’ 미술관의 재개관을 기념해 제작된 다큐멘터리 <초상화의 이면. 아카데미아 카라라의 보물들>을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라파엘로, 보티첼리, 벨리니, 만테냐, 펠리차 다 볼페도 등 르네상스 시기에서 19세기말까지의 세기의 천재 화가들의 초상화 작품들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초상화의 이면. 아카데미아 카라라의 보물들>이 라파엘로의 초기작 ‘성 세바스찬’을 내세운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베르가모 출신의 미술 수집가인 자코모 카라라 백작(1714~1796)의 야심찬 계획에 의해 1780년경에 설립된 아카데미아 카라라 미술관은 라파엘로, 보티첼리, 벨리니, 만테냐를 포함하여 르네상스 시기부터 19세기 말까지의 세계적인 유명 화가들의 걸작들을 600여 점 이상 소장하고 있는 이탈리아 미술 컬렉션의 상징이자 이탈리아의 보물이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천재 화가 라파엘로 산치오(1483~1520)가 1501~1502년경에 그린 것으로 알려진 ‘성 세바스찬’이다. 이 그림은 스승 페루지노의 영향에서 벗어나 그린 초기작으로 순교자인 성 세바스찬의 고요하고 온화한 시선은 슬픔으로 가리워져 있다. 또한 그의 손에는 순교의 표시인 화살이 들려 있지만 연필처럼 쥐고 있으며 그림의 빛은 밝고 달콤하고 부드럽게 수평선을 향해 사라진다.
초상화의 이면. 아카데미아 카라라의 보물들
<초상화의 이면. 아카데미아 카라라의 보물들>의 연출은 영화 <애프터 미드나잇>과 <움베르토 에코. 세계의 도서관>으로 유명한 다비데 페라리오 감독이 맡아 믿고 볼 수 있는 작품이다. 페라리오 감독은 아카데미아 카라라 미술관의 재개관을 앞두고 이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주요 미술품을 다양한 전문가들과 증인들의 인터뷰를 곁들여 신선하고 흥미롭게 담아내고 있다. 또한 라파엘로, 보티첼리, 벨리니, 만테냐, 펠리차 다 볼페도의 걸작들을 4K의 고해상도 영상으로 실감나게 만날 수 있어 더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초상화 컬렉션 전문 미술관에 걸맞게 세기의 천재 화가들의 초상화들이 소개되고 있는 가운데 점묘법의 대가로 불리는 주세페 펠리차 다 볼페도의 ‘고통의 기억. 산티나 네그리의 초상’을 비롯해 보티첼리의 ‘줄리아노 데 메디치의 초상화’, 조반니 벨리니의 ‘알차노의 마돈나’, 안드레아 만테냐가 그린 ‘성모자’, 피사넬로의 ‘리오넬로 데스테의 초상’, 조반 바티스타 모로니의 ‘노인의 초상’도 눈길을 끌며 ‘아카데미아 카라라 미술관’의 아름다운 외부와 내부 전경, 그리고 촬영중인 다비데 페라리오 감독의 사진도 인상적이다.
초상화의 이면. 아카데미아 카라라의 보물들
세계적 초상화 컬렉션으로 유명하지만 대부분의 관객들은 아직 방문할 기회가 없었던 이탈리아의 숨은 보물인 아카데미아 카라라 미술관을 스크린 위에 생생하게 재현할 <초상화의 이면. 아카데미아 카라라의 보물들>은 5월 28일 개봉될 예정이다.
[사진=일 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