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사도세자를 참혹한 죽음으로 몰고 간 영조의 뒤틀린 교육열이 현대사회에 따끔한 교훈을 남겼다.
사도세자가 자결을 거부하자 아버지 영조는 고심 끝에 뒤주를 들였다. 사도세자는 스스로 뒤주에 들어갔고 이에 MC들은 사도세자가 스스로 생을 마감할 마음을 먹었다고 추측했다.
사도세자를 포함한 신하들 모두 뒤주에 잠깐 들어가 있다가 나오게 될 것을 예상했기에 영조의 의견에 이의를 제기하는 이는 없었다. 하지만 밤이 깊어지도록 영조의 명은 전해지지 않았고 고통을 견디다 못한 사도세자는 뒤주를 부수고 밖으로 빠져나왔다.
이에 격분한 영조는 다시 사도세자를 뒤주 속에 가뒀고 구멍을 메꾸고 못질을 한 뒤 풀더미를 두텁게 쌓아 올렸다. 이는 떨어지는 빗물까지 완벽하게 차단하는 장치로 사실상 사형 집행과 다름없었다.
이지혜는 “진짜 아들을 죽일 생각이었다.”라며 부자 사이에 벌어진 끔찍한 참극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 안현모는 “끝까지 아버지가 아니라 왕으로 사도세자를 대했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김문식 교수는 일관되지 못했던 영조의 교육 태도가 사도세자가 앓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양극성 장애’ 발병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이어 “조기 교육 실패 사례다.”라고 일침 했다.
MC들은 영조와 사도세자의 어긋난 관계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안현모는 사도세자가 고통 속에서도 끝내 의지할 곳 없이 죽음을 맞이했다고 말했고, 이지혜는 영조의 과도한 기대와 엄격한 교육 방식이 오늘날의 일부 부모들의 과한 교육열과 닮아 있다고 지적하며 따뜻한 관심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