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폭력과 기행을 일삼았던 사도세자가 정신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진단됐다.
1700년대 조선시대 왕의 평균 수명은 40세였다. 31세의 즉위한 영조는 늦은 나이에 얻게 된 사도세자를 매우 아꼈다. 사도세자는 어릴 때부터 영특함을 드러내며 영조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왕실의 기대와 영조의 총애를 받던 사도 세자는 성장하면서 점점 괴이한 행동을 보였다. 갑자기 폭력적으로 변해 하루에 6명을 무참히 살해하는 기행을 벌이며 사도세자는 점점 영조의 눈 밖에 나기 시작했다.
사도세자는 기생과 여승을 궁으로 불러들여 음란한 파티를 즐겼다. 수차례 경고에도 사도세자의 난행은 점점 심해졌고 갑자기 옷을 벗어버리거나 새 옷으로 갈아입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과 함께 취향을 맞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하인을 살해하는 충격적인 일까지 저질렀다.
정신건강의학과 명예교수 김창윤은 사도세자의 증상을 조울증으로 알려져 있는 ‘양극성 장애’로 진단했다. 이어 사도세자의 폭력성이 아버지 영조의 과도한 통제와 기대가 만들어낸 결과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영조의 아들로 태어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그는 친모조차 포기한 애물단지로 전락했고 결국 뒤주 속 죽음이라는 참혹한 결말을 맞이한다.
이지혜는 “왜 하필 뒤주였을까?”라는 의문점을 던졌다. 뒤주가 등장하기 전 영조는 사도세자에게 칼을 주며 자결을 강요했다. 영조는 “네가 죽으면 삼백 년 종사는 보존될 것이니 내 어찌 너 하나를 베지 않고 종사를 망하게 하겠느냐!”라며 자결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영조는 무려 100여 명을 직접 살해하거나 죽음에 이르게 한 사도세자의 폭력성에 왕좌라는 권력이 더해질 때 벌어질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우려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