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병사의 비밀 캡처
정치에 뛰어든 김두한에게 민심이 쏠리게 된 이유가 밝혀졌다.
1930년대 후반, 일본인들이 거주하며 개발이 몰린 청계천 남부와 조선인들이 주로 머물던 청계천 북부를 중심으로 거대한 상권이 형성되면서 여러 세력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명동과 충무로는 일본 조폭 하야시가 장악했고 청계천 북부에서는 ‘우미관’을 터전으로 세 개의 파가 생성됐다. 구마적 파와 일본 유학파 출신 엘리트 신마적 파, 쌍칼 파가 종로를 주름잡으며 세력을 넓혀갔다.
우미관은 한국 최초의 상설 영화관으로 당시 김두한은 우미관 매점에서 양갱을 판매하는 직원으로 근무했다. 어느 날, 질이 나쁜 것으로 소문난 서커스 단원 출신 일본인이 우미관을 드나들며 악행을 일삼기 시작했다.
이를 보다 못한 김두한은 그를 막아서면서 일대일 매치가 성사됐다. 대결은 김두한의 완승으로 마무리됐고 이후 구마적과 신마적을 차례로 물리치며 20세의 김두한은 종로의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180cm 키에 90kg의 묵직한 체구를 타고난 김두한의 주특기는 놀랍게도 발차기였다. 그는 상대의 어깨를 딛고 그대로 날아올라 단숨에 상대를 제압하는 기술로 이름을 날렸다.
종로를 평정한 김두한은 무소속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며 정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치 부패에 지쳐 있던 민심은 당당하게 부패 척결을 외치는 김두한에 반응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김두한은 500표 근소한 차이로 제3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다.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은 인류 역사의 정점에 섰던 셀러브리티들의 은밀한 생로병사를 파헤치는 대한민국 최초의 의학 스토리텔링 예능이다. 세상을 떠난 유명인들의 파란만장한 삶과 죽음을 통해 질병과 의학지식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