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병사의 비밀 캡처
시대가 만든 전설 김두한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가 조명됐다.
20대에 종로를 평정한 김두한이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시절 겪은 극적인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1956년 2월, 국회 휴게실에서 쉬고 있던 김두한을 향해 검은 양복을 입은 사내들 30여 명이 줄줄이 들어섰고 그들의 두목 이정재가 총으로 김두한을 위협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김두한은 방송을 통해 과거 자신을 따르는 부하였던 이정재를 지목하며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다른 나라였다면 배신자에게 극형이 내려졌을 것.”이라며 이정재의 배신을 비판했다.
MC 장도연은 김두한의 옛 심복이자 자신이 직접 발굴해 키운 인물이었던 이정재가 왜 등을 돌렸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김용환은 이정재가 유복한 가정 출신의 엘리트였지만 당시 극심한 실업난으로 정치깡패의 길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정재는 자유당 정권의 대표적인 정치깡패로 활동했다. 당시 정치권력은 물리력이 필요했고 돈벌이가 필요했던 깡패조직은 정치인의 실행 부대가 됐다. 정치깡패의 수입이 일반 직장인의 열 배에 달했다는 설명은 충격을 자아냈다.
이정재 외에도 김두한은 정치 활동 중 여러 차례 위협을 받았다. 습격이 잦아지자 수하들은 배후 추적에 나섰지만 김두한은 이를 만류했다. MC 이찬원은 김두한이 권력층이 배후에 있었음을 암시했다며 당시 퍼졌던 정치적 음모론을 전했다.
이찬원은 김두한을 주인공으로 한 국민드라마 ‘야인시대’의 주제가를 열창해 분위기를 띄웠다. 야인시대는 2002년 월드컵 열기 속에서도 50%의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했다.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은 인류 역사의 정점에 섰던 셀러브리티들의 은밀한 생로병사를 파헤치는 대한민국 최초의 의학 스토리텔링 예능이다. 세상을 떠난 유명인들의 파란만장한 삶과 죽음을 통해 질병과 의학지식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