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병사의 비밀
야인시대를 풍미했던 전설적 인물 김두한의 생로병사가 공개됐다.
스페셜 게스트로 역사학자 김용환이 출연한 가운데 1950년대 서울의 중심지, 종로를 장악했던 전설적 인물 김두한의 삶과 정치 활동, 그리고 그를 둘러싼 수많은 의혹과 충격적인 사건들이 집중 조명됐다.
이번 방송에서는 특히 김두한이 거물급 법조인과 당대 집권 세력의 후보를 제치고 국회의원에 당선됐던 이례적인 사건을 다뤘다. 종로를 평정한 김두한은 1954년 제3대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종로 을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김두한은 거물 법조인 출신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500표의 근소한 차이로 당선됐다. 거침없이 밀어붙이는 김두한의 행보가 정권의 부정부패를 꼬집고 새로운 정치판을 원하던 민심에 적중했던 것.
김두한이 의원으로 활동하던 시절 겪은 극적인 에피소드도 공개됐다. 1956년 2월, 국회 휴게실에서 쉬고 있던 김두한을 향해 검은 양복을 입은 사내들 30여 명이 줄줄이 들어섰고 그들의 두목 이정재가 총으로 김두한을 위협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김두한은 방송을 통해 과거 자신을 따르는 부하였던 이정재를 지목하며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다른 나라였다면 배신자에게 극형이 내려졌을 것.”이라며 이정재의 배신을 비판했다.
MC 장도연은 김두한의 옛 심복이자 자신이 직접 발굴해 키운 인물이었던 이정재가 왜 등을 돌렸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김용환은 이정재가 유복한 가정 출신의 엘리트였지만 당시 극심한 실업난으로 정치깡패의 길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은 인류 역사의 정점에 섰던 셀러브리티들의 은밀한 생로병사를 파헤치는 대한민국 최초의 의학 스토리텔링 예능이다. 세상을 떠난 유명인들의 파란만장한 삶과 죽음을 통해 질병과 의학지식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