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캡처
사 남매의 진솔한 이야기가 따뜻한 가족 모멘트를 선사했다.
아침 일찍 기상한 홍진희가 윤다훈에게 사찰 산책을 제안했다.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사찰 중 가장 오래된 사찰인 ‘전등사’를 방문한 두 사람은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로운 산책을 즐겼다.
사찰 곳곳에는 저마다의 소원을 간직한 가지각색의 연등이 가득 걸려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물결을 이뤘다. 병인양요 당시 위병이 머물렀던 전등사 대웅전에는 전쟁에 나서기 전 두려움을 극복하고 극락왕생을 바라며 써 내려간 이름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숭고한 희생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대웅전에서 홍진희와 윤다훈은 경건한 마음으로 기도를 올렸다.
소원등을 준비하던 중 원하는 소원을 끊임없이 적어 내려가는 홍진희와 그런 그녀를 말리는 윤다훈 사이에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유쾌한 웃음을 유발했다. 두 사람은 친남매 같은 케미로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사 남매는 오래된 물건들이 가득 찬 골동품 카페를 방문했다. 과거 유명 잡지 표지를 장식한 김영란의 모습부터, 오래된 LP 판과 이발소 의자까지 세월을 고스란히 담은 공간에서 사 남매는 청춘을 회상했다.
윤다훈은 이발소 의자를 보고 군 입대 시절의 추억을 떠올렸다. 연기를 반대하는 부모님 때문에 윤다훈이 가출하자 아버지는 몰래 군 입대를 지원했다. 입대 전날 집에 들어온 윤다훈은 부모님과 인사도 제대로 나누지 못한 채 이발소에서 머리를 깎고 훈련소에 입소했다.
“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이라며 윤다훈은 당시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부모의 마음을 되새기며 눈시울을 붉혀 감동을 자아냈다.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중인 혼자 사는 중년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박원숙, 혜은이와 특별한 게스트의 조합으로 스타들의 솔직한 속내와 함께 살아가며 성장하는 인생 스토리가 시청자에게 공감을 전해준다.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