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안재욱이 엄지원과 선을 그었다.
11일 방송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개성 만점 5형제와 결혼 열흘 만에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졸지에 가장이 된 맏형수가 빚어내는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앞서 마광숙(엄지원)은 오장수(이필모)와 결혼을 했다. 오장수는 돌아가신 부모의 뒤를 이어 양조장 '독수리술도가'를 운영 중이었다. 둘째 오천수(최대철 분)는 한성증권 강남지점 투자팀장이었다. 셋째 오흥수(김동완 분)는 연애기획사에서 유명 아이돌의 안무를 짜는 안무팀장, 넷째 오범수(윤박 분)는 스탠퍼드에서 석박사를 밟은 후 한국에서 교수로 일했다. 막내 오강수(이석기 분)는 해군특수부대 대원으로 복무하고 있다. 오장수는 이 다섯 형제의 맏아들이었다.
하지만 오천수는 2년 전 퇴사한 상태였다. 그가 팀을 대표해 회사가 입은 손해에 책임지고 사표를 냈던 것. 오범수 또한 형에 말하지 못한 비밀이 있었다. 바로 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었던 것. 마광숙의 달콤한 신혼 생활도 오래가지 못했다. 오장수가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
설상가상 남편이 지켜온 가업인 독수리술도가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마광숙은 우체국을 그만두고 술도가를 인수 받았다. 마광숙은 오장수가 알려준 레시피를 떠올리며 신제품 장광주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마광숙은 막걸리를 한동석(안재욱)이 운영하는 LX호텔에 납품할 수 있게 됐다. 한동석은 마광숙을 향한 마음이 커졌고, 결국 고백을 하며 직진했다.
마광숙은 생각할 시간을 열흘 달라고 했고, 한동석은 이를 받아들이고 행복한 기다림을 시작했다. 하지만 마광숙은 결국 “열흘 동안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회장님은 정말 좋은 분이고 그동안 저한테 과분할 정도로 잘해주셨어요. 그렇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안 될 것 같아요”라며 동석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았다.
한동석은 “나만의 오해였었나”라고 물었고, 마광숙은 “회장님을 인간적으로 좋아하지만...”이라면서 이성적인 감정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결국 한동석은 “알겠다”면서도 “거절당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나혼자 시간이 필요하다. 먼저 일어나달라”며 마광숙을 먼저 보냈다.
이후 마광숙은 한동석을 찾아왔다. “어제 그렇게 헤어지고 마음이 무거웠다”면서 “저는 남편과 헤어진 지 얼마 안 됐고, 돌봐야할 가족도 있고...우리 그냥 친구로 지내면 안 될까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동석은 "생각보다 이기적인 사람이군요? 사귀자는 건 거절했지만 인연 끊기면 손해 같아서 고작 생각해낸 게 친구하자고요? 난 여자랑 친구 안 한다. 마 대표는 이미 여자로 입력 완료돼서 친구로 수정 불가입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광숙이 고백 전 받은 선물을 돌려주려 하자, 동석은 "끝까지 이래야겠습니까. 그 선물 고르며 내가 얼마나 행복했을지 생각해봤어요? 내 시간 무시해도 됩니까. 환불하든, 휴지통에 넣든 마음대로 하세요"라고 말했다.
한편 KBS 2TV 특별기획 새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