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문세윤이 할머니의 인생 시집에 눈물을 흘렸다.
1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1박2일’이 시즌 4로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새 출연진과 제작진이 가세한 ‘1박 2일’은 우리가 알던 익숙한 재미는 물론 톡톡 튀는 신선함까지 담아내며 안방극장을 웃음바다에 빠뜨리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출연진. 김종민을 제외하면 ‘1박2일’의 뉴페이스다. 연정훈, 나인우, 유선호 등이 합류하며 새로운 합을 만들어갔다. 특히 2002년생 21살인 유선호는 드라마 <슈룹>의 계성대군 역으로 라이징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연정훈과 나인우가 하차하고 새로운 멤버 조세호와 이준이 합류했다.
김종민은 새로운 멤버들이 들어옴과 동시에 맏형으로 등극했다. 출연진에 이어 제작진에도 새로운 변화가 생겼다. 이전 방송까지 세컨드 프로듀서였던 주종현 PD가 메인 프로듀서로 내부 승진, 향후 '1박 2일'을 이끌어가게 된 것. 주종현 PD는 지난 2016년 '1박2일 시즌3' 막내 PD로 첫 등장했다가 8년 만에 메인 PD로 다시 나타났다.
이날은 김종민이 결혼 후 첫 녹화에 나선 날이었다. 김종민은 오프닝에서 결혼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멤버들도 김종민 결혼식에 대한 추억을 꺼내놓았다.
조세호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종민이 형이 하객들에게 ‘여러분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딘딘은 ‘런닝맨’을 이끄는 유재석이 ‘1박 2일’을 외쳤다며 명장면을 회상했다.
딘딘은 “제가 (김)종민이 형이 원했던 명장면을 연출했다”며 “종민이 형이 저한테 재석이 형이 ‘1박2일’ 외치는 거 들어보고 싶다고 했다”고 밝혔다. '런닝맨'에 함께 출연중인 하하가 "하지 마!"라고 제지했으나 유재석은 당당하게 “1박2일”을 외쳐 하객들을 즐겁게 했다.
이날 1박2일은 ‘가정의 달 특집’으로 할머니댁 가는 날 콘셉트로 꾸며졌다. 할머니댁을 본격방문하기에 앞서 멤버들은 할머니와 얽힌 추억을 공유했다.
딘딘은 할머니가 서울 가까운 곳에 살아서 시골로 가는 친구들이 부러웠다고 했다. 딘딘은 “명절에도 고깃집 식당 가서 먹었다”며 서울 할머니의 추억을 전했다.
이때 이준은 조금은 충격적이었던 할머니의 사랑을 고백했다. 그는 시골로 할머니를 만나러 갔더니 할머니가 버선 발로 나오셨다면서도 “들고 있던 토종닭 목을 바로 비틀어주셨다”면서 어린 나이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멤버들은 이번 여행의 시작점이 된 한 초대장을 받은 뒤 약도를 받고 옥금 할머니 팀과 필선 할머니 팀으로 나뉘어 이동했다. 먼저 도착한 옥금 할머니 팀 멤버들은 어르신들이 자신의 이름을 아는지 궁금해 했다. 어르신들은 이름은 잘 모르는 눈치였지만, 얼굴은 알아봤다.
하지만 김종민은 이름과 얼굴을 확실히 알고 있었다. 게다가 김종민이 도착하자 어르신들은 일제히 일어나 김종민을 반겼다. 김종민은 어르신들의 아이돌임을 입증하며 멤버들의 부러움을 샀다.
상북도 칠곡군 웃갓마을에서 한글을 배우고 있는 할머니들과 만난 여섯 멤버는 마치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주인공 오애순(아이유·문소리 분)처럼 감수성 풍부한 시를 쓴 할머니들의 필력과 센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문세윤은 한 할머니의 시를 낭송한 후 눈물을 왈칵 쏟았다. 70살이 넘은 할머니는 일찍 세상을 떠난 엄마를 그리며 시를 남겼다. 문세윤은 “시가 온전히 가슴 속으로 확 들어왔다”며 먹먹해진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1박2일 시즌4는 ‘국민 예능’이란 수식어를 입증할 대한민국 대표 리얼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다. 김종민-문세윤-딘딘-유선호-이준-조세호가 호흡을 맞춘다.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30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