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세계테마기행>
EBS <세계테마기행>에서는 이번 주 중국 문명의 발원지 중 하나인 장강(양쯔강) 남쪽의 세상, '중국 강남'을 찾아간다.
江南好 강남 참 좋구나
风景旧曾谙 옛날 그 풍경 아직도 눈에 선하다.
日出江花红胜火해 뜨면 강가 꽃은 불보다 더 붉고,
春来江水绿如蓝 봄 오면 강물은 쪽빛보다 더 푸르니,
能不忆江南 어찌 강남을 잊을 수 있으랴.
● 1부. 강남 제일 부자전(展) – 5월 12일 (월)
부자, 도사, 신선, 장수, 명당! 재미있는 이야기를 따라, 중국 강남(江南)으로 떠난다. 장강(長江) 이남을 일컫는 이 지역은, 온화한 기후와 풍부한 물자 덕에 송나라 시기부터 경제와 문화가 눈부시게 꽃핀 곳이다. 물길 따라 돈이 흐르는 강남 제1의 수향, 장쑤성(江蘇省, 강소성)의 저우좡(周莊, 주장)으로 간다.
중국에선 ‘강남 풍경은 천하제일이고, 저우좡 풍경은 강남제일’이라 말한다. 뱃사공이 부르는 노래와 함께, 전통배 유람선을 타고 저우좡의 밤을 즐겨보자. 죽어서도 돈을 부른다는 사나이, 심만삼의 전설이 강남의 물길을 따라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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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부. 명당의 조건 – 5월 13일 (화)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는 말이 있다. 왜 하필 제비는 강남으로 갔을까? 강남은 음양의 균형이 잘 맞고, 햇빛과 습기가 조화를 이루는 풍수지리상 명당이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가장 둥근 마을’이라 불리는 장시성(江西省, 강서성)의 쥐징촌(菊徑村, 국경촌)은 명당 중의 명당이라 손꼽힌다. 높은 산이 사방을 감싸고, 작은 시냇물이 마을을 에두른 ‘산환수요형(山環水繞型)’ 지형으로 길지(吉地) 중에 길지다. 그래서일까, 이 작은 마을에서 정치가와 문인, 재상이 잇따라 배출되었다. 사람이 좋아 오래 머무르고 싶어지는 곳, 좋은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땅. 그것이야말로 진짜 명당의 조건이다.
● 3부. 장수비책, 신선도 – 5월 14일 (수)
“장수의 열쇠는 세월의 깊이 속에 숨겨져 있다. 여유로운 마음, 담담한 삶의 태도 속에서 비로소 드러난다.(长寿之钥,藏于岁月沉淀,悠然心态,淡然处世)” 그 모습은 어쩌면, 신선이 꿈꾸던 삶과 닮아 있지 않을까. 이번엔 강남의 장수 비결을 따라가며, 신선의 전설이 깃든 풍경을 찾아 나선다.
중국 통일왕조에서 가장 오래 산 황제, 청나라의 건륭제! 무려 89세까지 살았던 그의 비결을 찾기 위해 저장성(浙江省, 절강성) 항저우(杭州, 항주)로 간다. 차 없이는 하루도 지낼 수 없었다는 건륭제, 그가 특히 사랑한 차 룽징차(龍井茶, 용정차)를 직접 마셔본다. 또한 강남은 오나라 손권(孫權)이 패권을 잡은 땅이다. 평균 수명이 30대에 불과하던 시대, 그는 71세까지 장수했다. 지금도 그의 후손들은 저장성 룽먼구전(龍門古鎮, 용문고진)에 터를 잡고, 긴 세월을 살아낸 지혜와 습관을 조용히 이어가고 있다. 그들이 전하는 삶의 방식 속엔 어떤 장수의 비법이 숨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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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부. 삼국지, 낙원에 살다 – 5월 15일 (목)
영웅들이 꿈꾸던 낙원, 강남! 치열한 전쟁의 기억과 지혜의 유산이 이 땅에 살아 숨 쉬고 있다. <삼국지>의 야화를 품은 강남으로 떠나본다.
소설 <삼국지>의 하이라이트, <적벽대전>의 원형은 사실은 포양후 전투다?! 중국 최대의 담수호, 포양후(鄱陽湖, 파양호)는 중원과 강남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이자 권력자들이 탐내던 낙원이었다. 영웅들이 차지하고 싶어 했던 낙원의 오늘은 어떤 모습일까? ‘포양후의 베니스’라 불리는 네이칭촌(內青村, 내청촌)으로 향한다. 배를 타고 무인도로 건너가 채소를 수확하고,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 만두를 빚는 따뜻한 일상, 평화로운 낙원이 펼쳐진다.
삼국지의 명책사 제갈량(諸葛亮). 제갈량의 50대손 제갈시아오 씨에게 가문의 핵심 교육 원칙을 배워본다. 제갈량의 부채에도 숨겨진 야화가 있다. 부채 가게에서 아내 황월영과 부채에 관련된 일화를 듣고, 제갈량이 손수 지었다는 <계자서>와 <출사표>도 함께 만나본다. <삼국지> 영웅들의 후손들이 그려낸 낙원으로 떠난다.
[사진=E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