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엄지원이 세상을 떠난 남편의 편지에 눈물을 보였다.
10일 방송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개성 만점 5형제와 결혼 열흘 만에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졸지에 가장이 된 맏형수가 빚어내는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앞서 마광숙(엄지원)은 오장수(이필모)와 결혼을 했다. 오장수는 돌아가신 부모의 뒤를 이어 양조장 '독수리술도가'를 운영 중이었다. 둘째 오천수(최대철 분)는 한성증권 강남지점 투자팀장이었다. 셋째 오흥수(김동완 분)는 연애기획사에서 유명 아이돌의 안무를 짜는 안무팀장, 넷째 오범수(윤박 분)는 스탠퍼드에서 석박사를 밟은 후 한국에서 교수로 일했다. 막내 오강수(이석기 분)는 해군특수부대 대원으로 복무하고 있다. 오장수는 이 다섯 형제의 맏아들이었다.
하지만 오천수는 2년 전 퇴사한 상태였다. 그가 팀을 대표해 회사가 입은 손해에 책임지고 사표를 냈던 것. 오범수 또한 형에 말하지 못한 비밀이 있었다. 바로 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었던 것. 마광숙의 달콤한 신혼 생활도 오래가지 못했다. 오장수가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
설상가상 남편이 지켜온 가업인 독수리술도가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마광숙은 우체국을 그만두고 술도가를 인수 받았다. 마광숙은 오장수가 알려준 레시피를 떠올리며 신제품 장광주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마광숙은 막걸리를 한동석(안재욱)이 운영하는 LX호텔에 납품할 수 있게 됐다. 한동석은 마광숙을 향한 마음이 커졌고, 결국 고백을 하며 직진했다.
마광숙은 생각할 시간을 열흘 달라고 했고, 한동석은 이를 받아들이고 행복한 기다림을 시작했다. 이날 동석은 광숙을 떠올리며 비서에게 어떻게 프러포즈를 받았는지 물었다. 비서는 피아노 프러포즈를 받았다고 했고 동석은 이에 자신이 마광숙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상상을 했다.
상상 속 광숙은 “회장님 피아노 칠 줄 아세요? 회장님은 못하는 게 뭐예요? 회장님한테 이런 로맨틱한 면이 있는지 몰랐어요. 감동이에요”라며 행복해했다. 하지만 동석은 자신의 상상이 과함을 깨닫곤 “그건 좀 지나치지. 오버야”라면서도 광숙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하지만 같은 시각 마광숙은 세상을 떠난 남편을 떠올렸다. 이날 오흥수는 "이삿짐 정리하다가 장수 형 편지가 나와서 읽고 있었어요. 매주 저희들한테 편지 보냈잖아요. 읽다 보니까 형수님 얘기가 있어서. 막내야, 마저 읽어 봐"라며 밝혔다.
오강수는 "광숙 씨는 우리 술도가 뒷마당에 솟는 천연 샘물처럼 맑고 유기농 쌀처럼 세상의 때가 묻지 않고 나를 더 큰 사람으로 발효시켜주는 사람이에요"라고 읽었다. 뒤늦게 나타난 오천수는 "너희들도 참. 형수님 마음 아프시게 그 편지를 뭐 하러 읽어?"라고 나무랐다. 마광숙은 남편을 떠올리며 홀로 눈물을 흘렸다.
한편 KBS 2TV 특별기획 새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