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 베일즈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주연을 맡은 오페라 스릴러 <세븐 베일즈>가 14일 개봉한다.
영화 <세븐 베일즈>는 오페라 감독 '제닌'이 스승의 대표작 '살로메'를 연출하면서 과거의 트라우마와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이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영화의 탄생에 큰 영향을 끼친 오페라 [살로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관객을 목격자로 만드는 스릴러(The Wrap)”라는 호평을 얻은 <세븐 베일즈>는 실제 오페라 공연 영상이 영화에 삽입되고 공연의 주연 배우들이 영화 속에서 자기 자신을 연기하는 등 라이브 연극과 영화를 융합하여 그 경계를 흐릿하게 만들고 극이 전달하는 고유의 가치에 집중하며 신선함을 극대화했다. 1996년 아톰 에고이안 감독은 캐나다 오페라단과 함께 오페라 [살로메]의 초연을 치렀고 2002년, 2013년 재연을 거쳐 2023년에도 관객들과 네 번째 만남을 가졌으며 2023년 재연을 준비하며 영화 <세븐 베일즈> 제작의 영감을 얻었다.
실제 오페라 [살로메]에서 주연을 맡았던 독일 출신의 바리톤 미셸 쿠퍼-라데츠키와 캐나다 대표 소프라노 엠버 브레이드가 영화 <세븐 베일즈>에서 오페라 배우로 등장하여 몰입감을 더하고 오페라 장면의 완성도를 높인다. 의붓딸 살로메의 관능적 아름다움에 빠져 세례자 요한의 목을 자른 헤롯왕의 성서 속 스토리를 바탕으로 빅토리아 시대의 거장 오스카 와일드가 각색하고, ‘바그너 이후 가장 위대한 작곡가’로 불리는 독일의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동명의 오페라로 만든 [살로메]는 1905년 초연된 이래 유럽과 미국 곳곳에서 외설적인 오페라로 낙인찍히고 공연 중단 소동이 잇따르며 많은 화제를 낳은 작품이다.
세븐 베일즈
살로메가 나체로 춤을 추거나 요한의 머리를 참수하고 근친상간에 대한 은유가 담겨있는 등 인간의 욕망과 충동, 광기를 그리고 센세이셔널한 내용을 담은 만큼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에서는 27년간 공연이 금지될 만큼 악명이 높았다. 특히 살로메가 요한의 머리를 얻기 위해 헤롯왕 앞에서 몸에 걸친 일곱 개의 베일을 차례로 벗으며 춤을 추는 ‘일곱 베일의 춤’ 부분이 특히 유명하며 영화 <세븐 베일즈>의 제목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원작 자체가 선정적이고 파격적인 [살로메]는 공연을 맡은 연출가의 해석과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다양하게 변주되어 왔으며 살로메 역을 남성 배우가 맡는 등 무한한 재해석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세상을 떠난 스승 ‘찰스’의 유언에 따라 오페라 [살로메]를 다시 무대에 올려야 하는 오페라 감독 ‘제닌’으로 완벽하게 변신한 배우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보여줄 색다른 모습이 기대된다. <세븐 베일즈>는 캐나다 영화계와 ‘토론토 뉴웨이브’를 대표하는 거장 감독 아톰 에고이안이 연출을 맡았으며 영화 <클로이>를 통해 이미 조우한 적 있는 배우 아만다 사이프리드와의 재회작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오페라와 영화의 색다른 만남으로 눈길을 끌고 파격적인 ‘살로메’ 이야기가 흥미를 고조시키는 <세븐 베일즈>은 5월 14일부터 전국 CGV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판씨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