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시신 부검 후 부모가 감추고 있던 원영이의 학대 사실이 드러났다.
담당 형사는 실종된 원영이 부모의 신용카드 사용 내역에서 수상한 정황을 포착했다. 아이 실종 일주일 전 부부가 20km 떨어진 외진 슈퍼에서 10,400원어치의 물건을 구매한 사실이 드러난 것. 구매 내역에 궁금증이 생긴 형사는 직접 해당 슈퍼를 찾아갔다.
슈퍼 주인은 원영이 부모가 밤 막걸리와 육포, 초콜릿을 구입했다고 말했고 물건을 산 직후 문밖의 누군가에게 “원영아, 초콜릿 먹을래? 너 초콜릿 좋아하잖아.”라고 말했던 사실을 기억해 냈다.
원영이의 아빠는 분양받은 아파트가 있어 거기 도배하는 인부들 주려고 막걸리를 샀다고 주장했다. 인부의 숫자를 묻자 바로 대답하지 못하는 모습에 의심이 깊어진 담당 형사는 원영이 친할머니를 찾아가 슈퍼 뒤쪽 야산에 원영이 친할아버지 묘가 있다는 점을 알아낸다.
이지혜는 “아이를 데리고 성묘를 간 게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형사는 바로 야산을 수색하기 시작했고 할아버지 묘에서 20m 떨어진 나무 밑에서 흙투성이가 된 삽 두 자루를 발견했다.
원영이는 할아버지 묘가 있는 야산에 묻힌 채 발견됐다. 담당 형사는 “가장 먼저 보인 양말이 너무 작았다.”라며 참담했던 당시의 심정을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다.
원영이의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이 진행됐다. 원영이는 키는 하위 10%, 몸무게는 하위 3%에 속할 정도로 왜소했다. 7세 또래 아이들과는 확연히 달라 보이는 외형과 함께 몸 이곳저곳에서 학대의 정황이 발견되며 충격을 안겼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