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엄지원이 박준금이 나타나자 집에 온 안재욱을 숨겼다.
4일 방송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개성 만점 5형제와 결혼 열흘 만에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졸지에 가장이 된 맏형수가 빚어내는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앞서 마광숙(엄지원)은 오장수(이필모)와 결혼을 했다. 오장수는 돌아가신 부모의 뒤를 이어 양조장 '독수리술도가'를 운영 중이었다. 둘째 오천수(최대철 분)는 한성증권 강남지점 투자팀장이었다. 셋째 오흥수(김동완 분)는 연애기획사에서 유명 아이돌의 안무를 짜는 안무팀장, 넷째 오범수(윤박 분)는 스탠퍼드에서 석박사를 밟은 후 한국에서 교수로 일했다. 막내 오강수(이석기 분)는 해군특수부대 대원으로 복무하고 있다. 오장수는 이 다섯 형제의 맏아들이었다.
하지만 오천수는 2년 전 퇴사한 상태였다. 그가 팀을 대표해 회사가 입은 손해에 책임지고 사표를 냈던 것. 오범수 또한 형에 말하지 못한 비밀이 있었다. 바로 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었던 것. 마광숙의 달콤한 신혼 생활도 오래가지 못했다. 오장수가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
설상가상 남편이 지켜온 가업인 독수리술도가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마광숙은 우체국을 그만두고 술도가를 인수 받았다. 마광숙은 오장수가 알려준 레시피를 떠올리며 신제품 장광주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마광숙은 막걸리를 한동석(안재욱)이 운영하는 LX호텔에 납품할 수 있게 됐다. 한동석은 마광숙을 향한 마음이 커졌고, 결국 고백을 하며 직진했다.
이날 마광숙은 "절 좋게 봐주시는 건 정말 감사한데 솔직히 많이 부담스러워요. 아시다시피 저는 혼자된 지도 얼마 안 됐고 또 시동생들이랑 친남매처럼 지내고 무엇보다 회장님이 살아오신 삶이 저와는 많이 달라서요"라며 털어놨다.
마광숙은 "제가 결론을 낼 수 있게 조용히 생각할 시간을 주세요. 자꾸 만나자거나 전화로 부담 주지 마시고 저 혼자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주세요"라고 부탁했다. 한동석은 이를 받아들이면서도 “아무리 그래도 하루에 한 번씩 문자는 합시다. 별일 없이 지내는지 어디 아픈 데는 없는지 안부는 알아야 할 거 아닙니까. 인간적으로 그렇게 합시다"라고 제안했다.
한동석은 이후 마광숙을 그리워했다. 하루 한 번 뿐인 문자찬스를 알뜰히 쓰며 마광숙의 마음을 얻으려 했다. 그는 ”하루에 한 번 뿐인 문자 찬스지만, 마 대표 생각이 많이 나서 오늘은 일찍 사용합니다“라고 문자를 보냈다.
그는 자신의 근황을 문자에 보내며 ”마대표와 함께 하고 싶다“며 일상을 공유했다. 마광숙은 문자를 보며 ”혼자 심심하신가보네“라며 미소지었다.
하지만 한동석은 규칙을 어기고 마광숙을 찾아왔다. 마광숙에게 해외 수출 건에 대한 반가운 소식을 전한다는 핑계였다.
한동석은 "방금 전에 전화가 왔어요. 미국에 있는 스태프들이랑 회의한 결과 반응이 좋대요. 내일 미국 들어갈 때 장광약주를 가지고 들어가서 스태프들이랑 시음해 보고 큰 이견이 없으면 곧 수입 절차를 밟겠대요. 마 대표한테 굿 뉴스 전하고 그 친구한테 전해줄 약주 가지러 규칙을 위반하고 온 거예요. 위반할 만하죠?"라며 큰소리쳤다.
마침 독수리술도가 식구들은 외출을 했고, 마광숙 혼자 있는 상황. 한동석은 라면을 끓여달라고 했다. 마광숙은 ”설마 라면도 혼자 못 끓이시는 거에요?“라고 물었고, 한동석은 ”감점 사유입니까“라면서도 기분 좋게 라면을 얻어먹으러 마광숙과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갔다.
마광숙은 라면을 끓여 한동석과 함께 먹었다. 한참 라면을 먹던 도중 갑작스럽게 엄마 공주실(박준금 분)이 나타났다. 한동석은 인사를 하려 했으나 광숙은 “안 돼요. 우리 엄마 성격 아시잖아요. 여기서 회장님이랑 단둘이 라면 먹은 거 알면 일이 복잡해져요”라면서 한동석을 숨기려했다.
한동석은 “아니 내가 나쁜 일을 한 것도 아닌데...왜 여기...”라고 궁시렁대면서도 마광숙이 시킨대로 부엌 구석에 몸을 숨겼다. 공주실은 "광숙아, 집에 누가 왔었니? 라면 그릇이 두 개가 있어서"라며 의심했다. 이에 마광숙은 "아, 이거 그 내가 그 배고파서 한 그릇 끓여먹고 하나 더 끓인 거야"라며 둘러댔다.
다행히 공주실은 한동석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했다. 공주실이 나간 뒤 한동석은 “약국 가서 소화제 하나 사먹어야겠어요. 나 아무래도 체한 것 같아요”라면서도 “오늘 번개는 즐거웠어요”라고 마광숙에 인사했다.
한편 KBS 2TV 특별기획 새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