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안재욱이 엄지원에 고백했다.
3일 방송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개성 만점 5형제와 결혼 열흘 만에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졸지에 가장이 된 맏형수가 빚어내는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앞서 마광숙(엄지원)은 오장수(이필모)와 결혼을 했다. 오장수는 돌아가신 부모의 뒤를 이어 양조장 '독수리술도가'를 운영 중이었다. 둘째 오천수(최대철 분)는 한성증권 강남지점 투자팀장이었다. 셋째 오흥수(김동완 분)는 연애기획사에서 유명 아이돌의 안무를 짜는 안무팀장, 넷째 오범수(윤박 분)는 스탠퍼드에서 석박사를 밟은 후 한국에서 교수로 일했다. 막내 오강수(이석기 분)는 해군특수부대 대원으로 복무하고 있다. 오장수는 이 다섯 형제의 맏아들이었다.
하지만 오천수는 2년 전 퇴사한 상태였다. 그가 팀을 대표해 회사가 입은 손해에 책임지고 사표를 냈던 것. 오범수 또한 형에 말하지 못한 비밀이 있었다. 바로 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었던 것. 마광숙의 달콤한 신혼 생활도 오래가지 못했다. 오장수가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
설상가상 남편이 지켜온 가업인 독수리술도가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마광숙은 우체국을 그만두고 술도가를 인수 받았다. 마광숙은 오장수가 알려준 레시피를 떠올리며 신제품 장광주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마광숙은 막걸리를 한동석(안재욱)이 운영하는 LX호텔에 납품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독수리 술도가 막걸리가 묵은 쌀로 만든 것이라는 허위 보도가 나왔다. 알고 보니 배후에 신라주조가 있었다. 창업자 독고탁(최병모)의 술수였던 것. 이후 마광숙은 신라주조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이를 본 한동석은 "독고탁 회장은 내가 사과하게 해 줄 테니까 그만두라고요. 내가 책임지고 사과하게 만들 테니까 그만해요, 제발"이라고 설득했다.
마광숙은 그런 그에게 이유를 물었다. 이에 한동석은 "마 대표가 사람들 구경거리 되는 거 싫어서 그래요. 나한테 소중한 사람이 남한테 구경거리 되는 거 좋아할 남자가 어디 있겠어요"라고 밝혔다.
마광숙은 "누가요? 제가요?"라며 깜짝 놀랐다. 이에 한동석은 "그래요. 마 대표요"라고 답했다. 마광숙은 "설마 그 혹시 정말 그 말도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혹시 저 좋아하세요?"라며 물었다. 한동석은 "맞아요. 나 마 대표 좋아합니다"라고 고백했다.
마광숙은 "그렇죠. 협력업체로서 우리 독수리솔도가를"이라며 당황했다. 하지만 한동석은 "협력업체를 떠나서 나 마 대표 여자로 좋아합니다"라고 직진했다. 하지만 마광숙은 "왜 갑자기 그런 무서운 농담을 하세요?"라며 거부했다.
그럼에도 한동석은 "농담 아니에요. 진심입니다"라고 또한번 고백했다. 마광숙은 "말도 안 돼. 갑자기 머리가 좀 아파서. 잠깐 철수해야 될 거 같아요"라며 두통을 호소한 뒤 줄행랑쳤다.
한동석은 이후 독고탁 회장을 찾아가 독수리 술도가에 사과하고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독수리술도가는 제가 직접 발굴한 곳이다, 그 곳의 평판은 곧 우리 호텔의 평판이기도 하다"고 말하며 대국민 사과를 제안했다.
건물을 나온 한동석은 독수리술도가 트럭에 타 있는 마광숙을 불러 "여기서 뭐하냐"고 물었다. 이에 마광숙은 "머리가 아파서 쉬고 있었다, 이제 다시 시위하러 간다"고 말했다. 그러자 한동석은 "시위할 필요 없다, 독고탁 회장이 사과하게 만들어 주겠다, 독고탁이 곧 대국민 사과 할 거다"라고 말했다.
마광숙은 한동석의 손을 잡고 "감사합니다, 이 은혜 잊지 않겠다"고 화답했고 한동석은 또 다시 국밥을 사달라고 했다. 국밥집에 들어간 한동석은 곧바로 먹지 않고 마광숙에 “식혀 달라”고 했다. 지난번 직접 국밥을 식혀줬던 마광숙의 모습을 기억한 것. 이에 마광숙은 “버릇을 잘못 들였네”라면서도 국밥을 식혀주며 챙겼다.
한편 KBS 2TV 특별기획 새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