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김수찬이 주현미 애제자 1호를 자칭했다.
3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데뷔 40주년을 맞은 아티스트 주현미 편으로 꾸며졌다.
주현미는 1985년 데뷔 이후 ‘짝사랑’, ‘비 내리는 영동교’, ‘신사동 그 사람’, ‘잠깐만’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대한민국의 사랑을 받아온 대표적인 여성 트로트 아티스트다. 이번 ‘불후의 명곡’은 주현미의 데뷔 40주년을 맞아 촘촘히 써 내려온 음악 인생을 조명하고, 후배 가수들의 헌정과 경연 무대를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트로트 여왕’ 주현미가 데뷔 40주년 스페셜 스테이지를 준비했다. 주현미는 ‘황성옛터’, ‘애수의 소야곡’, ‘찔레꽃’ 등의 무대를 선사, 노래 한 곡 한 곡마다 대가의 숨결을 불어넣으며 명곡판정단은 물론 토크 대기실까지 전율케 했다.
무엇보다 주현미 편의 트로피를 걸고, 남자 트로트 가수들의 자존심을 건 빅매치가 관전 포인트로 떠올렸다. 트로트까지 스펙트럼을 넓힌 천록담을 비롯해 뮤지컬과 트로트 장르를 섭렵한 에녹, 트로트계 아이돌 김수찬, 트로트 황태자 손태진, 떠오르는 신예 곽영광 등이 출격해 역대급 무대를 선보였다.
이들은 경연 전부터 주현미와의 깊은 인연을 자랑하며 치열한 기싸움을 펼쳤다. 김준수가 “심사를 받은 인연”이라고 운을 떼자, 손태진에 이어 홍경민까지 “저는 듀엣 무대를 했다”, “경연 끝나고 연락처 교환했다”, “우리는 정통이다”라며 치열한 ‘친분 경쟁(?)’을 펼쳤다. 심지어 주현미가 먼저 연락처를 물어봤다며 “번따(?)를 당했다”고 자랑하기까지 했다.
출연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주현미의 애제자"를 자처했다. 하지만 주현미의 친딸 수연이 이번 편에 등장한 것. 다들 꼬리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 이에 MC들은 “적통을 넘어 혈통”이라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남자 트로트 가수들은 불꽃 튀는 ‘주현미 친밀도 테스트’를 펼쳤다. 너도 나도 “내가 주현미 애제자”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김수찬이 주현미와의 각별한 인연으로 1등을 거머쥐었다.
김수찬은 “저는 같이 듀엣곡도 발매하고, 개인 연락처도 갖고 있다”라고 운을 떼더니, 둘만의 식사는 물론이고 무려 최장 5시간 40분 통화를 한 적이 있다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김수찬이 세뱃돈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인증하자 정작 주현미의 친딸인 수연은 “엄마한테 세뱃돈 받은 적 없다”라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수연은 엄마 주현미와 찐친 바이브를 자랑하는 김수찬을 향해 귀여운 폭로에 나섰다. 수연은 김수찬을 향해 “엄마가 항상 스피커폰으로 통화를 하신다. 통화 내용이 굉장히 일방적이다. 한 번은 엄마가 졸다 깨셨는데 ‘수찬이가 아직도 얘기하고 있네’ 하신 적이 있다”라고 털어놔 김수찬을 진땀 나게 했다.
그런가 하면, 이찬원 역시 ‘불후의 명곡’ MC 4년 만에 아티스트를 위해 처음으로 꽃바구니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찬원은 주현미에 대해 “제게도 굉장히 각별한 존재다. 저도 애제자라고 얘기하고 싶다”라고 존경심을 드러내며 ‘주현미 친밀도 테스트’에 참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있는 레전드 노래를 대한민국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자신만의 느낌으로 새롭게 재해석해서 무대 위에서 경합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전설을 노래하는 후배 가수들은 전설의 노래를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곡으로 재탄생시켜 전설과 명곡 판정단 앞에서 노래 대결을 펼쳐 우승자를 뽑는다.
‘불후의 명곡’은 2011년 6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한민국 대표이자 최장수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불후의 명곡'에서 재해석된 곡은 2000곡이 넘고고, 관객 수는 28만명 이상이다. 부동의 1위로 ‘토요 절대강자’를 지키고 있는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KBS2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