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천안 모녀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4명이 지목됐다.
천안의 한 주택가에서 모녀가 끔찍하게 살해된 사건이 발생했다. 현장의 흔적을 토대로 면식범의 소행이라 판단한 경찰은 피해자 중 어머니 김 씨(가명)의 전 남편과 현재 교제 중이던 남자친구를 포함해 총 4명을 용의자 선상에 올렸다. 하지만 4명 모두 사건 당일 알리바이가 확인되면서 수사는 난항에 빠졌다.
담당 형사 박찬훈은 사건 현장을 둘러보던 중 집 옆 텃밭에서 사람의 것으로 보이는 대변을 발견했다. 대변 주변에는 범행 현장에서 나온 족적과 동일한 족적이 찍혀 있었고 촉이 발동한 담당 형사는 대변 샘플을 채취해 DNA 검사를 의뢰했다.
하지만 대변에서는 DNA가 검출되지 않았다. 대변은 주로 음식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일부 묻어 나오는 대장 표피 검출이 꼭 필요했다. 이에 경찰은 통째로 냉동해 뒀던 대변 샘플을 국과수에 보내 재차 검사을 의뢰했다.
얼마 후, 대변에서 범인의 DNA가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범인은 어머니 피해자 김 씨와 가깝게 지내던 56세 천 씨(가명)으로 드러났다. 그는 수사 중이던 경찰에게 이웃집 남성을 범인으로 지목하며 목격자 진술을 남겼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체포 당시 범인은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했다. 사건 당일 현장을 찾아가긴 했지만 현관에 남성의 신발이 놓여 있는 걸 보고 집으로 되돌아왔다고 주장했다. 더해 범인의 도주 경로를 직접 안내하며 경찰이 피가 묻은 장갑을 발견하게끔 하는 대범함을 보였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