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29일 방송된 KBS 2TV <스모킹 건>에서 2009년 전국을 충격에 빠뜨렸던 천안 모녀 살인 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2009년 3월, 주택에 거주 중이던 모녀가 잔혹하게 살해된 채 발견됐다. 딸은 방어흔으로 짐작되는 깊고 긴 자상이 팔꿈치에 나 있었고 어머니 김 씨(가명)는 입 양쪽이 예리한 흉기로 찢겨 있어 참혹했던 범행 당시의 상황을 짐작하게 했다.
현장을 확인한 경찰은 면식범의 소행으로 추측했다. 방범창과 현관문을 강제로 열거나 훼손한 흔적이 없었고 오전 7시 시신이 발견될 때까지 이웃들이 비명소리나 소란스러운 소리를 듣지 못했기 때문. 현장에서 발견된 족적을 조사한 결과 한 명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됐다.
범인은 안방에 있는 어머니 김 씨를 먼저 공격한 뒤 이후 딸을 공격해 살해했다. 피해자의 주택은 국도와 가까이 있었기에 경찰은 범인의 도주 경로를 해당 지역으로 파악하고 수사 범위를 넓혔고 국도 주변에서 머리카락과 피가 뒤엉켜 있는 18cm 길이의 식칼을 발견했다.
경찰은 피해자 어머니의 전 남편과 현재 교제 중이던 남자친구를 포함해 총 4명을 용의자 선상에 올렸다. 하지만 4명 모두 사건 당일 알리바이가 확인되면서 수사는 난항에 빠졌다.
담당 형사 박찬훈은 사건 현장을 둘러보던 중 집 옆 텃밭에서 사람의 것으로 보이는 대변을 발견했다. 대변 주변에는 범행 현장에서 나온 족적과 동일한 족적이 찍혀 있었고 촉이 발동한 담당 형사는 대변 샘플을 채취해 DNA 검사를 의뢰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