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런의 나라 캡처
두 딸을 향한 오영규의 진심이 감동을 안겼다.
엘리베이터에 갇힌 오나라(오나라)와 오유진(소유진)은 다급하게 응급 버튼을 눌러 구조를 요청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 설상가상 엘리베이터는 추락할 듯 마구 흔들리기 시작했다.
한 사람만 겨우 탈출할 수 있는 상황이 되자 네 사람은 가위바위보를 통해 먼저 나갈 사람을 가려냈다. 승부에서 이겨 엘리베이터를 빠져나가려던 송진우(송진우)는 걸음을 멈췄고 “내가 여보를 두고 어떻게 가. 먼저 가!”라며 오유진을 위해 탈출의 기회를 양보했다.
오나라는 “나이 순대로 나가자. 가장 어린 유진이가 먼저 나가.”라고 말하며 오유진을 먼저 내보냈다. 발을 떼던 오유진은 “언니한테 도움받고도 고맙다고 말을 못 했어. 언니 미안해!”라며 눈물을 터트렸다.
이에 오나라는 “내가 더럽고 치사하게 굴어서 미안해. 사랑해!”라고 화답했고 오유진과 서로를 끌어안으며 눈물의 화해를 이뤘다. 요란한 소리에 몰려온 가족들 덕분에 엘리베이터에 갇혔던 네 사람은 무사히 구조됐다.
갑자기 집을 찾아온 아버지 오영규(박영규)에 오나라와 오유진은 치매를 의심했다. 오영규는 가족들에게 오해를 산 아내 김미란(박탐희)을 감싸기 위해 엉뚱한 행동을 보였을 뿐이었다.
소방훈련 안내를 듣지 못한 가족들은 집안에 연기가 차오르자 화재가 났다고 착각하고 탈출을 시도했다. 극적인 순간 속에서 오영규는 “너희에게 내가 최고의 아빠는 아니었지만, 너희는 나에게 최고의 딸이다.”라는 말로 진심을 전했다. 두 딸은 “아빠도 최고의 아빠였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훈련 중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가족들은 안도하며 웃음을 되찾았다.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이게 된 가족들은 용서와 사랑이 교차했던 감동의 순간들을 되새기며 다시 한번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KBS 2TV 수목시트콤 ‘빌런의 나라’(극본 채우, 박광연 / 연출 김영조, 최정은 / 제작 스튜디오 플럼)는 K-아줌마 자매와 똘끼 충만 가족들의 때로는 거칠면서도 때로는 따뜻한 일상을 담은 시추에이션 코미디 드라마다. 오나라와 소유진이 가족의 구심점으로 활약하며 유쾌한 가족 케미와 마음을 울리는 감동을 선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