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런의 나라 캡처
오나라와 오유진의 사소한 싸움이 가족 간의 싸움으로 번졌다.
장을 보다가 특가 제품을 발견한 오나라(오나라)는 동생 오유진(소유진)의 몫까지 쇼핑했다. 뿌듯한 표정으로 장 본 물건을 동생에게 건네던 오나라는 “싸다고 좋은 게 아니야. 항생제 먹고 좁은 우리에 갇힌 닭이 낳은 달걀이야. 고문이라고!”라며 노발대발하는 오유진에 기분이 상한다.
이어 오유진은 “돈 몇 푼 아끼겠다고 생각 없이 이런 식료품을 사는 언니 같은 사람 때문에 환경이 파괴된다.”라며 일침을 날렸다.
참다못한 오나라는 “돈 한 푼 안 내는 게 입만 살았네!”라며 폭발했다. 오유진은 “난 미니멀리즘을 추구하고 늘 환경 운동을 실천하는 여자야!”라고 반박했다.
발끈한 오나라는 “그래서 남의 집에서 물티슈, 세제, 칫솔, 휴지, 이쑤시개까지 가져가냐?”를 따져 물었다. 오유진은 “그까짓거 주면서 생색내냐? 더럽고 치사해.”라며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전부 가져가라고 받아쳤다.
오나라는 오유진의 가구부터 비데까지 전부 챙겨 집으로 가져갔다. 덕분에 송진우는 매트리스 없는 침대에서 잠을 자야 했고 서현철은 두 겹으로 높게 쌓인 매트리스 위를 기어 올라가 잠을 청해야 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KBS 2TV 수목시트콤 ‘빌런의 나라’(극본 채우, 박광연 / 연출 김영조, 최정은 / 제작 스튜디오 플럼)는 K-아줌마 자매와 똘끼 충만 가족들의 때로는 거칠면서도 때로는 따뜻한 일상을 담은 시추에이션 코미디 드라마다. 오나라와 소유진이 가족의 구심점으로 활약하며 유쾌한 가족 케미와 마음을 울리는 감동을 선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