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잠복 중인 형사 두 명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도주한 이학만이 도주 일주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5시간 동안 이어진 남자친구 이학만에게서 겨우 도망친 여자친구는 이 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수배된 이학만은 도주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여자친구에게 연락해 두고 간 가방을 돌려주겠다며 한 번만 만나달라고 사정했다. 여자친구는 만날 약속을 잡은 뒤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약속 장소에 잠복하고 이학만 체포를 노렸다. 심재호 경사와 이재현 순경이 여성과 함께 신촌에 위치한 지하 커피숍에서 이학만을 기다렸다. 약속 시간이 다가오자 여성의 휴대폰으로 전화가 걸려왔다.
이 씨는 곁에 경찰이 있는 거 아니냐며 다짜고짜 여자친구를 의심했다. 여자친구는 단호한 말투로 “경찰 없으니까 빨리 오기나 해."라고 답했다. 22분 후 커피숍 문이 열리고 용의자 이 씨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학만은 여유롭게 걸어와 여성 앞에 자리했다. 용의자를 확인한 심재호 경사가 다가가 경찰 신분증을 제시하자 그 순간 이학만이 품 안에 숨겨놨던 회칼을 꺼내 심 경사의 왼쪽 가슴을 공격했다.
현장은 비명 소리로 아수라장이 됐다. 칼에 찔려 쓰러진 동료의 모습에 놀란 이 순경은 용의자에게 달려들었다. 용의자 이학만은 칼을 마구 휘둘렀고 이순경은 치명상을 입었지만 용의자를 끌어안고 도주를 막았다.
용의자를 끌어안은 채로 바닥에 쓰러진 이 순경은 주변 사람들에게 119를 불러달라며 도움을 구했다. 이에 이학만은 “도와주면 다 죽여버린다!”라고 소리치며 커피숍에 있는 시민들을 위협했다.
이 순경을 제압한 이학만은 그대로 커피숍을 빠져나가 근처에 세워뒀던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 가장 먼저 칼에 찔린 심 경사는 심장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고 이 순경은 등을 9차례나 찔렸다. 심재호 경사와 이재현 순경은 병원으로 이송 도중 사망한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