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22일 방송된 KBS 2TV <스모킹 건>에서 방화동 인질극으로 번진 강력반 형사 살해 사건의 전말이 밝혀졌다.
2004년 8월, 서울 강서구 방화동 주택가에서 빌라에 침입한 한 남성이 흉기를 휘두르며 인질극을 벌였다. 그는 역대 최고 현상금이 걸린 살인 용의자 이학만으로 경찰 두 명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도주 중이던 인물이었다.
이학만은 10일 전 여자친구에게 다른 남자를 만나고 다닌다고 의심하며 회칼로 위협했다. 그는 칼로 여자친구의 목과 가슴을 누르며 “너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라고 위협하며 5시간 동안 폭행했다.
겨우 도망친 여자친구는 이 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수배된 이학만은 도주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여자친구에게 연락해 두고 간 가방을 돌려주겠다며 한 번만 만나달라고 사정했다. 여자친구는 만날 약속을 잡은 뒤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약속 장소에 잠복하고 이학만 체포를 노렸다. 심재호 경사와 이재현 순경이 여성과 함께 신촌에 위치한 지하 커피숍에서 이학만을 기다렸다. 약속 시간이 다가오자 여성의 휴대폰으로 전화가 걸려왔다.
이 씨는 곁에 경찰이 있는 거 아니냐며 다짜고짜 여자친구를 의심했다. 여자친구는 단호한 말투로 “경찰 없으니까 빨리 오기나 해."라고 답했다. 22분 후 커피숍 문이 열리고 용의자 이 씨가 모습을 드러내며 현장에는 긴장감이 돌았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