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의 회고록
오로지 인간의 수작업으로만 만든 ‘달팽이의 회고록’(원제:Memoir of a Snail)이 4월 30일 개봉을 앞두고 경이로운 작업 과정이 담긴 비하인드 스틸과 영상을 공개했다.
‘달팽이의 회고록’은 거듭 덮쳐오는 불운한 운명 속에서도 인생의 희망을 찾아가는 그레이스의 성장을 담은 스톱모션 클레이 애니메이션이다. 스톱모션 클레이 애니메이션의 강점을 극대화한 연출로 감동을 전할 뿐 아니라, 제작 과정 내 CG는 물론, AI 작업은 일절 없는 100% 휴먼 메이드의 작업 과정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달팽이의 회고록’은 멜버른에서 현지의 뛰어난 예술가들과 애니메이터 팀과 함께 8년에 걸쳐 완성했으며, 이전 애덤 엘리어트 감독의 여섯 편의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작품 역시 모든 소품, 세트, 캐릭터가 모두 100% 수공예로 제작된 스톱모션 클레이 애니메이션이다.
‘달팽이의 회고록
영화의 엔딩 크레딧 말미에 “This film was made by human beings(이 영화는 인간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라는 문구로 수작업의 제작 과정이 강조되어 눈길을 끈다. 최근 다수의 스톱모션 작업들이 지나치게 매끈하고 3D 프린터에 의존하는 경향과는 상반되게, 점토 본연의 질감과 울퉁불퉁함, 불완전함을 그대로 드러내고 싶었다는 감독의 의도에 따라 100% 핸드메이드로 제작된 것.
약 5개월에 걸쳐 종이 위에 1,600장의 스토리보드를 손으로 직접 그리고, 이어서 200명의 캐릭터, 200개의 세트, 그리고 수천 개의 소품까지 모두 수작업의 과정을 거쳤다. 그렇게 탄생한 손수 제작한 오브제만 해도 약 7,000개에 달하며, CG나 AI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화면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실제로 핸드메이드 작업을 거쳤고 불꽃은 노란 셀로판, 연기는 솜으로 표현했으며, 전부 전통적인 방식으로 제작됐다.
‘달팽이의 회고록
약 1년에 걸쳐 수천 개의 오브제가 제작되었고, 수백 개의 팔, 눈알, 입 모양들이 호주의 최고 스톱모션 애니메이터들에 의해 하나하나 움직이며 생명력을 얻었다. 애니메이터가 하루에 5~10초 분량의 장면만을 촬영할 수 있었고 영화는 극장에서 보았을 때, 그 정교한 디테일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더불어 제럴드 톰슨 촬영감독을 필두로 숙련된 카메라 팀이 200개가 넘는 세트에 조명과 카메라를 설치, 총 135,000장의 사진을 찍어 영화를 완성했다. 이렇듯, 인고의 시간을 거쳐 탄생한 영화는 AI, CG가 일절 사용되지 않은 100% 휴먼 메이드로 경이로움을 전하는 동시에 섬세한 묘사로 한 인간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
장인 정신이 돋보이는, 고퀄리티 완성도를 자랑하는 ‘달팽이의 회고록’은 4월 30일 극장 개봉한다.
[사진=해피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