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속에서도 우리의 삶은 계속된다.”
BTS가 새 앨범 ‘BE’로 돌아오며 코로나 시대를 이겨내고 있는 전 세계의 팬들을 향한 힘찬 응원을 보냈다.
BTS가 새 앨범 ‘BE’ 발매를 기념하며 오전 11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방탄소년단 멤버인 RM, 진, 제이홉, 뷔, 지민, 정국이 자리했다.
지난 8월 21일 디지털 싱글 'Dynamite'를 발표한 후 약 3개월 만에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온 그들은 타이틀곡 'Life Goes On'을 비롯해 '내 방을 여행하는 법', 'Blue & Grey', 'Skit', '잠시', '병', 'Stay', 'Dynamite' 등 총 여덟 트랙이 수록된 새 앨범 'BE'를 소개했다. 방탄소년단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인들이 무력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불안하고 두렵지만 "그럼에도 이겨내야 한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새 앨범에 담았다.
행사에 앞서 멤버들은 저마다의 감회를 밝혔다. RM은 “오프라인 기자회견은 오랜만인데, 평범하고 당연했던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이 앨범은 이런 심정들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를 담았고, 슈가가 어깨 수술로 회복 중이라서 함께하지 못해서 아쉽다"고 말했다.
새 앨범 ‘BE’는 모든 멤버들의 참여가 돋보이는 앨범이다. RM은 “이번 앨범은 ‘Dynamite’ 활동 전부터 기획했다. 활동과 병행하면서 제작했고, 작업 프로세스를 많은 분들과 공유했다는 점이다. 생중계나 유튜브, V앱으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음악 작업을 펼쳐나가는지 처음으로 보여줬다. 팬들과 같이 만든 앨범이라고 느끼게끔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진은 “우리 모두 앨범 작업을 즐겁게 했는데, 곡도 우리가 느끼고 있는 감정을 중점을 두고 작업을 해서 그런지, 현재와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우리의 진솔한 이야기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멤버 지민은 이번 앨범의 음악을 총괄했다. 그는 “멤버 슈가가 제안해서 프로젝트 매니저(PM)를 맡게 됐는데 멤버들의 의견을 취합해서 회사에게 전하는 간단한 역할을 했다. 이번 앨범은 ‘Life Goes On’이라는 키워드가 회의 중에 나오게 되었다. RM이 ‘변화된 일상에 우리가 삶을 유지하는 방법을 알려주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 주제로 범위를 넓혀가서 이 앨범을 만들게 됐다. ‘BE’라는 단어 자체가 열린 의미가 담겨 있어서 많은 이야기를 포함하고 싶었던 앨범에 어울리는 것 같아 앨범명으로 정하게 됐다”며 설명을 덧붙였다.
이번 앨범은 멤버들이 분야별로 담당자를 정해서 작업했다. 비주얼 총괄을 맡은 뷔는 “아미에게 멋있고 의미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아미와 멤버들이 응원을 해줘서 성공적으로 끝마칠 수 있었다. 서로를 찍는 자연스러운 사진을 통한 일상을 보여주고 싶어서 편안한 모습을 많이 구상했다. 멤버들과 여행을 갔을 때 폴라로이드로 사진을 찍어준 적이 있었는데 그게 정말 예쁘게 나온 것 같아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언급했다.
타이틀 곡인 ‘Life Goes On’에 대해 RM은 “어떤 상황에도 불구하고 삶은 계속된다는 메시지가 담긴 곡이다. ‘Dynamite’와 뿌리가 같은 곡이다. 흥겨운 느낌이라면 무게가 있지만 단단하고 동시에 부드럽고 진중하게 위로를 건네는 곡이다”라며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설명을 덧붙였다.
정국은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나섰다. 정국은 “감독이라기에는 쑥스럽다. 평소에 영상 찍는 것을 좋아한다. 현실감과 진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을 토대로 감독님들과 연출팀,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 의견을 반영하려고 노력했고 콘서트가 취소된 후에 아미를 못 봐서 생긴 그리움과 아쉬움을 표현하고 싶었다”라며 감독을 맡게 된 소감에 대해 밝혔다.
BTS는 세계 정상에 섰다. ‘Dynamite’로 빌보드 차트 1위에 안착하며 한국 음악의 역사를 다시 썼다. 제이홉은 “음원차트 1위 하는 아티스트, 체조경기장을 도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예전에 했다면 지금은 좀 더 본질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이 자리와 위치가 사람을 만드는 느낌이 든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인지하고 음악이면 음악, 퍼포먼스면 퍼포먼스, 이렇게 보여주는 아티스트가 목표다. 꾸준하게 본질을 잊지 않고 발전해나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단단한 포부를 밝혔다.
이어 진은 “더 이루고 싶은 것을 솔직하게 말하면 그래미 어워드다. 우리에게 이미 과분한 성적이 있지만 조금 더 욕심을 내서 곧 그래미 후보 발표에서 우리의 이름이 불렸으면 좋겠다”라며 진심을 내비쳤다.
BTS는 ‘맵 오브 더 소울 원’ 온라인 콘서트에서 팬들과 오랜만에 소통하며 즐거운 모습을 선보인 바 있다. 이어 코로나 사태로 인해 아미와 함께할 수 없음을 아쉬워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개인적인 좌절을 겪었던 경험을 털어내며 힘들었던 지난날을 밝혔다.
지민은 “좌절을 했지만 옆에 있는 멤버들이 많이 위로가 됐다. 공연하고 싶고 해야 하는데, 그걸 못하게 되니까 내가 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가 이번 앨범을 들어가게 됐는데 다같이 모여서 이야기하는 것, 요즘 어떤 생각을 하는지 나눴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 그렇게 하다 보니 다시 내가 왜 이 일을 그렇게 좋아하고, 열심히 하게 되는지를 되돌아보게 됐다. 좌절했던 곳에서 일어서게 될 수 있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RM은 “결국은 관계인 것 같다. 그래미 어워드를 수상해도 그 이면에는 공허함이 남을 것이다. 빛과 그림자, 무대의 앞과 뒤, 이면에 대해 항상 생각하는데 늘 좌절한다. 늘 어렵다. 이 자리를 성공적으로 답변을 마치고 내려가도 후회스러울 것 같다. 하지만 좋은 사람들이 세상에 많이 있고, 멤버들도 있고, 나아가서는 당연히 전 세계에서 이렇게 음악을 들어주는 수많은 사람들 사이의 관계로 인해서 우울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런 믿음들이 우리를 좌절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살아가게 하는 힘이라고 생각한다”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앨범을 찾아줄 전 세계 팬들에게 멤버들은 저마다의 메시지를 남겼다.
진은 “올해는 불행했지만 동시에 행복했던 한 해였다. 우리 인생의 낙은 투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였는데 못해서 우리도 우울감에 빠졌었다. 하지만 세상은 멈춘 것 같지만 계속되니까, 우리 모두 일상 속에서 행복한 것들을 모두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이홉은 “잊을 수가 없는 해였다. 나한테는 내 삶에서 큰 부분이었고 하나의 터닝 포인트였다. 이제 목표를 이야기한다면 건강한 것이 제일 큰 목표다. 멤버 슈가가 여기 없는 것이 아쉽다. 건강해야 좋은 무대를 보여줄 수 있고, 관리를 잘해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BTS의 새 앨범 'BE (Deluxe Edition)' 20일 오후 2시(한국시간) 전 세계 동시 발매되며 타이틀곡 ‘Life Goes On’의 첫 무대는 오는 11월 23일(한국시간) 2020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볼 수 있다. 연말 시상식 무대에서 볼 수 있다. (KBS미디어 정지은)
[영상PD: 정영인 유튜브편집: 맹루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