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정유미 감독의 신작 <안경(Glasses)>이 한국 애니메이션으로는 최초로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단편경쟁 부분에 공식 초청되었다. 정유미 감독은 2009년 <먼지아이(Dust Kid)>로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된 바 있으며, 이번 <안경>을 통해 다시 한 번 칸의 초청을 받게 되었다.
<안경>이 초청된 칸영화제 비평가주간(La Semaine de la Critique) 은 프랑스 비평가협회(SRAC)가 주관하는 부문으로, 새로운 영화 언어를 보여주는 감독의 작품을 중심으로 1962년부터 상영을 이어오고 있다. 제64회 비평가주간은 2025년 5월 14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안경>은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그림자와 마주하고 화해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받아들이게 되는 심리적 성장 서사를 담아낸다.
<안경>은 자신 안에 억압돼 있던 감정과 기억을 은유적으로 풀어내며, '그림자와의 화해' 라는 보편적인 메시지를 세밀한 연필 드로잉과 절제된 연출을 통해 섬세하게 전달한다. <먼지아이>, <연애놀이>, <서클> 등 전작에서도 보여줬던 정유미 감독 특유의 드로잉 스타일은 이번 작품에서도 여전히 강한 인상을 남기며, 관객으로 하여금 조용한 감정의 파장을 경험하게 한다.
정유미 감독은 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한 뒤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에서 애니메이션 연출을 전공했다. 2009년 <먼지아이(Dust Kid)>가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초청되며 국제적 주목을 받았고, 2013년 <연애놀이(Love Games)>로 자그레브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사진=매치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