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드라마계의 작은 등불인 KBS [드라마스페셜 시즌2020]의 세 번째 이야기 <나의 가해자에게>가 오늘(19일) 밤 KBS 2TV에서 방송된다. 방송을 앞두고 연출을 맡은 나수지 피디와 주연배우 김대건, 문유강, 우다비, 이연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나의 가해자에게'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학교’를 꿈꾸며 열심히 살아가던 기간제 교사가 과거 자신을 괴롭혔던 학교폭력 가해자를 동료 교사로 맞이하며 겪는 갈등을 그린 단막극이다.
나수지 피디는 작년 드라마스페셜 <웬 아이가 보았네>와 <때빼고 광내고> 등 두 편을 연출한 적이 있어 단막극이 낯설지가 않다. 나 피디는 "작년 드라마스페셜을 작업할 때에도 어떤 이야기를 할지 방향성을 갖고 작품을 선택했었다. 올해는 좀 더 리얼리티한 이야기를 디테일하게 전해주고 싶었다. 제가 원하는 연기 톤의 배우 분들과 즐겁게 작업했다.“고 밝혔다.
송진우는 학생시절 피해자였다가 지금은 ‘학교폭력’을 업무를 맡고 있는 무진여고 사회과목 선생님 김대건을 연기한다.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다. 드라마스페셜은 신인들한테 기회가 있는 것 같다”며 단막극 주연의 소감을 밝혔다.
문유강은 학폭 가해자이자 새로 온 기간제교사 유성필을 연기한다. “성필은 가해자이다.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진우에게 상처를 줄 수 있을까 생각했다. 아마 자신의 행동을 잊고 살아가는 모습이 효과적이지 않을까. 그래서 과거는 잊고 잘 살아간다. 그렇게 캐릭터를 이해하고 연기했다.”
우다비는 무진여고 대표 모범생 박희진을 연기한다. “악역이다. 악역으로 나오긴 하지만 그 애가 살아온 배경이 그 애를 그렇게 만들었다. 희진이 어떤 대우를 받았고 그렇게 되었는지를 생각해보고 연기했다.”며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작년 드라마스페셜 <굿바이 비원>에 출연했던 이연은 이번 작품에서 무진여고 대표 ‘양아치’ 이은서를 연기한다. “단막극을 좋아하고 챙겨보는 배우로서 다시 출연하게 되어 스스로 장하다고 생각한다.”고 단막극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학교폭력을 다룬 드라마에 대해 나수지 피디는 “대부분의 시청자는 피해자에 감정 이입을 할 것이다. 선악은 아니지만 그 구도가 선명하다. 기존의 학교폭력 드라마와는 다른 점은 선생님이 주인공이라는 것이다. 좋은 어른이 되려는 사람이 여러 가지 상황과 유혹에 흔들릴 수 있다.”며 “무겁지만은 않다. 편하게 보고 가족들끼리 얘기해볼 수 있는 드라마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KBS 드라마스페셜 2020의 세 번째 작품 ‘나의 가해자에게’는 오늘(19일) 밤 10시 40분 KBS 2TV에 방송된다. (KBS미디어 박재환)
[사진 = ‘나의 가해자에게’ 제작발표회/ KBS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