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15일 방송된 KBS 2TV <스모킹 건>에서 방화동 청부 살인 사건을 다뤘다.
2014년 3월, 남성이 피를 흘리고 길에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저녁 7시 반경 출동한 구급대는 이미 사망해 있는 60대 한 씨(가명)를 발견한다.
회사 건물 계단을 통해 퇴근하던 신고자는 쿵 하는 둔탁한 소리와 남성의 비명 소리를 듣고 창밖을 내다봤다. 비틀거리던 남성은 건물 1층을 나가 18m 정도를 걸어가다가 도로변에 쓰러져 사망했다.
피해자는 하늘을 향해 누워 있었다. 얼굴은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심하게 훼손되어 있었고 온몸에서 피가 흘러나와 아스팔트를 적셨다. 신고자를 비롯해 구급 대원들은 피해자가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피해자의 왼쪽 발 근처에서 낙하 혈흔이 발견됐다. 낙하 혈흔은 피가 일정한 높이에서 중력에 의해 낙하하며 특정한 패턴을 만들어내는 혈흔으로 이는 피해자가 쓰러지기 전부터 부상을 입고 피를 흘리고 있었다는 걸 증명한다.
현장 근처에서 중첩된 낙하 혈흔이 추가로 발견됐다. 경찰과 감시관은 차도에서 인도로 이어지는 혈흔을 역추적해 한 건물 안으로 이어진 혈흔을 찾아냈다. 건물 출입구에는 낙하 혈흔과 함께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첫 공격을 당한 장소로 추정할 수 있는 문지름 혈흔이 발견됐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